우크라전선서 돌아온 러 병사, 학교서 "전쟁"강의후 이웃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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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었다가 고향에 돌아온 한 러시아군 병사가 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러시아군의 영웅적인 전투를 이야기 한뒤 이웃집 부부를 폭행해 중상을 입혔다고 16일 (현지시간) 러시아의 텔레그램 채널의 인터넷매체 '오스토로즈노 노보스티'가 보도했다.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 지방에서 징집되어 우크라이나 전선에 나갔다가 11월 13일 고향 아트카르스크 마을의 집으로 돌아온 드미트리 크리유킨이란 이 병사는 다음날 초등학교에 초빙되어 어린이들에게 이번 전쟁에 대해 강연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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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남성 때려서 거의 살해..부인에게도 폭행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었다가 고향에 돌아온 한 러시아군 병사가 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러시아군의 영웅적인 전투를 이야기 한뒤 이웃집 부부를 폭행해 중상을 입혔다고 16일 (현지시간) 러시아의 텔레그램 채널의 인터넷매체 '오스토로즈노 노보스티'가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매체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돌아온 병사들의 폭력행위가 적잖은 상황에서 이 사건이 가장 최근에 일어난 것으로 보도했다 .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 지방에서 징집되어 우크라이나 전선에 나갔다가 11월 13일 고향 아트카르스크 마을의 집으로 돌아온 드미트리 크리유킨이란 이 병사는 다음날 초등학교에 초빙되어 어린이들에게 이번 전쟁에 대해 강연을 했다고 한다.
그는 학교에 가서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대화"란 특별활동 시간에 강사로 참가했는데, 이 수업은 러시아 교육부가 우크라 침공 전쟁 후 어린이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한 교과과정이다. 러시아 교육부는 원래 교과서에도 우크라이나는 제대로 된 나라가 아니라는 내용을 담아서 가르쳐왔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 그는 "말도 안되는 잔인하고 끔찍한 사건"을 일으켰다고 지역 행정구장 빅토르 옐린이 텔레그램 채널에서 밝혔다. 한 젊은 부부가 자기 집 뒤뜰에서 무참하게 폭행을 당했는데 가해자를 체포하고 보니 그가 바로 그 러시아 병사였다는 것이다.
키리유킨이 학교를 다녀간 뒤 아이들은 지방 행정부가 " 진짜 영웅이 우리 지역에 살고 있다. 용감하고 조국을 사랑하며 애국자로 진정한 러시아 국민의 귀감이다"라고 소개한 대로 그를 전쟁영웅으로 여겼다. 나중에 이 소개문은 슬그머니 삭제되었다.
그 날 저녁 키리유킨은 이웃집에 쳐들어가 남편을 심하게 구타해 마룻바닥에 피가 흥건히 고인 가운데 그가 쓰러져있는 모습이 인터넷 매체에 보도되었다. 마침 집에 돌아온 아내가 비명을 지르며 남편을 살려 보려고 그를 가로막자 그녀에게도 주먹과 발길이 날아왔다.
AP통신은 이 화면과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독자적으로 확인해보려 했지만 아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매맞은 남편은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다고 부인이 밝혔다. 텔레그램 뉴스채널은 이웃 사람들이 키리유킨이 전쟁터에 가기 전에도 이웃 사람들을 자주 협박했다고 말했다.
현지 구청장 옐린은 이 폭행사건을 일으킨 병사를 군 수사기관에 넘겨 조사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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