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지켜요"…SK에코 2만 시간의 기적

전준우 기자 2023. 11. 1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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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생태계 보호 앞장…봉사·여가 함께 즐기는 '볼런투어'
퇴근 후 사옥 소등·멀티탭 차단…'청바지 새활용' 캠페인도
SK에코플랜트·SK에코엔지니어링 우수 봉사 구성원이 ‘누적 봉사시간 2만 시간 돌파’ 기념 키오스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SK에코플랜트 구성원 누적 봉사활동 시간이 올해 2만 시간을 돌파했다.

17일 SK에코플랜트(003340)에 따르면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과 진행한 봉사활동이 지난달까지 총 2만2247시간을 달성했다. SK에코엔지니어링과는 사옥이 인접해 지역 봉사활동 등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게 됐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원은 총 3244명이다. 해외나 특수 현장직, 휴직 등으로 참여가 어려운 구성원을 제외한 대부분이 올해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여한 구성원 1인당 평균 약 7시간의 봉사활동을 한 셈이다.

봉사활동은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환경과 사회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도심 생태계 보호 앞장…봉사·여가 함께 즐기는 '볼런투어'

대표적으로 도심 속 자연 생태계 보호를 위한 'EM흙공 던지기', '청계천 유해 식물 제거', '종로구 볼런투어' 등이 있다.

'EM흙공 던지기'는 황토에 유용미생물 발효액을 반죽한 공 모양의 EM흙공을 하천 바닥에 던져 수중 퇴적된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악취를 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물의 날을 맞아 서울 양재천에서 첫 EM흙공 던지기를 시작으로 꾸준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

청계천 유해식물제거 봉사활동(SK에코플랜트 제공).

청계천 주변 플로깅과 유해식물 제거 활동도 매달 실시한다. 유해식물 제거는 다른 식물에 해를 끼쳐 생태계의 균형을 어지럽히는 환삼덩굴, 가시박 등을 제거해 녹지들이 올바르게 조성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이다.

청계천 관련 활동은 수질 생태계를 위한 색다른 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성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구성원 참여도가 높아 실제 봉사 활동 프로그램 중 모집 인원이 가장 먼저 마감되기도 했다.

매주 금요일에는 본사 사옥 주변 플로깅 활동인 '볼런투어'도 진행한다. 볼런투어는 봉사(Volunteer)와 여가(Tour)를 함께 즐긴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구성원들이 직접 팀 혹은 동료 구성원과 단체 신청을 하면 함께 회사 주변 지역을 산책하며 주변 쓰레기를 수거해 올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다.

◇퇴근 후 사옥 소등·멀티탭 차단…'청바지 새활용' 캠페인도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ESG 실천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제로데이'는 매달 첫째 주 금요일 식당 반찬을 간소화하고 한 끼에 2000원씩 기부금을 적립하는 프로그램이다. 기부금은 쌀, 김치 등 취약계층을 위한 식료품 구매 비용으로 사용된다.

'어스아워'는 전기 에너지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캠페인이다. 퇴근 시간에 맞춰 사옥 전체 소등과 함께 구성원들이 직접 근무한 자리의 멀티탭 전원을 차단하고 행가래(ESG 실천 앱) 앱을 통해 사진으로 인증하는 활동이다.

퇴근 후 자택에서도 저녁 한 시간 소등하면 추가로 인증 할 수 있고, 인증 활동에 따라 탄소 감축량을 선정하는 제도를 통해 '우수 탄소 감축 팀' 선정해 소정의 상품을 선물한다.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헌 청바지를 수거하는 ‘청바지 새활용’ 프로그램.

'씨이백'은 100번의 자원순환을 통해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를 실현하겠다는 다짐이 담긴 프로그램이다.

올해 6월에는 씨이백 프로그램으로 카카오메이커스의 업사이클링 활동인 새가버치 프로젝트에 단체팀으로 참여해 헌 청바지를 수거하는 '청바지 새활용' 캠페인을 진행했다.

총 1000여벌의 청바지를 수거하고 수거된 청바지는 워크웨어(의류)와 데스크테리어(연필꽂이, 거치대 등)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재탄생한 상품들의 판매 수익금은 초록어린이재단으로 기부된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구성원은 "외부 봉사활동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워져 아쉬웠는데 3년 만에 대면 봉사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매달 구성원들과 생태계를 보호하는 다양한 방법을 배워갈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소감을 말했다.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도 눈에 띈다. 지난해 연말 연주회를 개최한 지역 아동양육시설 선덕원과 인연을 맺은 이후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달 아이들을 위한 구성원 봉사단을 선발해 학습 도우미, 생일파티 등을 꾸미고 있으며 어린이날과 추석에는 갯벌 체험 여행, 송편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해 좋은 추억을 쌓고 있다.

활동을 실천할 때마다 별도 기부금을 적립한다. 구성원이 봉사활동 1회 실천 완료 시 회사에서 사회적 가치 기부금 1000원을 적립하는 형태다. 적립된 기부금은 구성원 투표를 통해 선정된 기부처에 기부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총 8558만원이 적립됐으며 올해는 지역 아동양육시설 선덕원 아이들의 이동 편의를 위한 차량 구매 지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성녀 SK에코플랜트 ESG추진 담당임원은 "자칫 소소할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생활 습관을 바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ESG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만들어 하나의 사회문화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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