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선두 DB의 유일한 고민거리, 공격 리바운드 허용 최다 1위

원주/조영두 2023. 11. 1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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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DB가 공격 리바운드 허용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로 공격 리바운드 허용 최다 1위(14.2개)에 올라있는 것.

하지만 김주성 감독의 바람에도 DB는 현대모비스전에서 여전히 공격 리바운드 문제를 드러냈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며 고민을 안고 있는 DB. 리바운드 집중력만 높아지면 더 위력적인 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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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조영두 기자] 선두 DB가 공격 리바운드 허용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 시즌 원주 DB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막 7연승을 질주하는 등 16일까지 10승 1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디드릭 로슨을 필두로 이선 알바노, 강상재, 김종규 등 주전 멤버들이 매 경기 제 몫을 하고 있다. 평균 득점 1위(93.9점), 2점슛 성공률 1위(58.5%), 3점슛 2위(10.0개), 3점슛 성공률 1위, 어시스트 1위(22.0개) 등 공격에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잘 나가는 DB에게도 한 가지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공격 리바운드 허용 최다 1위(14.2개)에 올라있는 것. 수비 리바운드는 평균 21.3개만 내주며 10개 구단 중 최소 1위지만 평균 14.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빼앗기며 전체 리바운드 허용 5위(35.5개)에 랭크되어 있다.

DB는 로슨(202cm), 김종규(207cm), 강상재(200cm)가 함께 뛰는 트리플 포스트를 즐겨 사용한다. 포워드 외국선수인 로슨이 리바운드에 약점이 있다고 하지만 김종규, 강상재와 함께 뛰는데도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내주는 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길수록 상대는 그만큼 더 공격을 할 수 있다. 골밑에서의 공격 리바운드는 손쉬운 세컨드 찬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DB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2라운드 맞대결. 경기 전 DB 김주성 감독은 “박스 아웃 문제라고 생각한다. 신장을 믿고 박스 아웃을 안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계속 강조를 하고 있다. 훈련이 가장 좋은데 경기 일정이 빡빡해서 시간이 없다.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박스 아웃이 안 된다면 휴식 대신 훈련을 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원인을 분석했다.

하지만 김주성 감독의 바람에도 DB는 현대모비스전에서 여전히 공격 리바운드 문제를 드러냈다. 김준일이 허벅지 타박상으로 결장했고, 게이지 프림이 장염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41-42로 밀렸다. 이날도 무려 1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헌납했다.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에서도 11-18로 뒤졌다. 81-72로 승리했지만 마냥 만족할 수는 없었다.

경기 후 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을 혼내고 왔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와중 에 열심히 해준 부분은 고맙게 생각하고 선수들 몫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10승을 했는지 생각하면 초심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며 승리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며 고민을 안고 있는 DB. 리바운드 집중력만 높아지면 더 위력적인 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약점을 극복하고 더욱 강력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그들의 공격 리바운드 허용 수치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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