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부터 ‘겨울왕국’까지…재개봉 영화의 겨울 극장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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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히어로 영화라고 평가받는 '다크 나이트'를 시작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까지 히트작들이 극장에 다시 걸린다.
마블스튜디오의 '더 마블스', 일본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등 기대작들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재개봉 영화들이 빈틈을 노려 알짜 흥행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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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히어로 장르팬들의 관심UP
역대 애니 흥행작 ‘겨울왕국’ 1·2편 기대 커
‘오세이사’ ‘냉정과 열정사이’ 등 日 영화도
1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재개봉한 ‘다크 나이트’ 일일 관객 1만4770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5위에 안착했다. 1만6725명을 모아 4위에 오른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와 2000명도 채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
‘오펜하이머’, ‘인터스텔라’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008년작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과 조커의 대결을 통해 히어로의 딜레마를 그린 히어로 영화의 명작으로 꼽힌다. 최근 개봉한 마블의 히어로 ‘더 마블스’가 팬들의 실망을 자아내면서 히어로 장르 팬들의 더욱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분위기다.
‘다크 나이트’와 같은 날 재개봉한 일본 로맨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랑진다 해도’(오세이사)는 3882명을 모아 ‘톡 투 미’, ‘만분의 일초’ 등을 제치고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순위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일본 실사 영화로는 ‘주온’ 이후로 21년 만에 100만 관객을 넘으며 깜짝 흥행에 성공한 뒤 1년 만에 다시 극장에 걸린 ‘오세이사’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고교생(후쿠모토 리코)이 같은 학교 남학생(미치에다 괴스케)과 나누는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다.
●끝판왕 ‘겨울왕국’까지 등판
명작들의 재개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세이사’에 이어 겨울 극장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을 2003년 로맨스 명작 ‘냉정과 열정 사이’와 ‘러브 액츄얼리’가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12월 6일부터 롯데시네마에서 다시 상영된다.
이와 더불어 정신분열증을 앓던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곳의 실제 이야기를 담아 주연배우 제프리 러쉬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긴 전설적인 음악 영화 1996년 ‘샤인’도 4K 화질로 리마스터링돼 오는 23일부터 관객을 만난다. 2007년 ‘어거스트 러쉬’, 2018년 ‘스타 이즈 본’, 2002년 ‘헤드윅’ 등 100주년을 기념해 할리우드 대표 영화사 워너브라더스가 엄선한 최고의 음악 영화 3편도 22일과 29일, 12월 6일에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재개봉작들의 풍년 속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영화는 단연 30일 극장에 걸리는 ‘겨울왕국’ 1·2편이다. 전 세계에 ‘렛 잇 고’ 열풍을 몰고 온 ‘겨울왕국’은 2014년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5년 뒤 개봉한 ‘겨울왕국2’는 1375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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