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충무로 이끌 새로운 원석"…청룡 신인감독상, '치열한 각축전' 예고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계를 뜨겁게 달굴 새로운 원석들이 등장했다. 올해 첫 장편 연출작을 선보인 신인 감독들이 베테랑 감독 못지 않은 연출력을 발휘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스타 감독들의 조감독 출신부터 독창적인 저예산 영화를 연출하며 두각을 나타낸 이들까지, 단 하나의 신인감독상 트로피를 두고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오는 11월 24일(금)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릴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트로피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드림팰리스' 가성문 감독
▶ '화란' 김창훈 감독
김창훈 감독이 첫 장편 영화 '화란'을 통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화제를 모은 '화란'은 위태로운 청춘들의 스토리를 짜임새 있게 풀어내며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점차 변화하는 소년 연규(홍사빈)와 지옥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지옥이 된 조직의 중간보스 치건(송중기), 비참한 현실에도 흔들리지 않으려는 단단함을 가진 하얀(김형서)까지, 냉혹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거듭하는 이들에 깊은 연민과 공감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 캐스팅 라인업 역시 신선했다. 송중기와 신예 홍사빈, 스크린 데뷔에 나선 김형서가 김창훈 감독과 의기투합해 완벽한 시너지를 냈다.
▶ '올빼미' 안태진 감독
'왕의 남자'(2005) 조감독 출신 안태진 감독이 17년 만에 데뷔작 '올빼미'를 선보였다. '올빼미'는 지금껏 한국 영화에서 다뤄지지 않은 '주맹증'이라는 신선한 설정을 내세워 지난해 11월 극장가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어 주맹증을 가진 맹인 침술사 경수(류준열)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예측 불허한 스토리는 스릴러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안태진 감독은 배우들의 명품 열연을 돋보이게 만드는 탄탄한 시나리오는 물론,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누적 관객수 332만 명을 동원한 '올빼미'는 개봉 이후 2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장기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 '잠' 유재선 감독
'봉준호 키드' 유재선 감독의 데뷔작 '잠'이 손익분기점 돌파에 이어 14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 가을 극장가를 점령했다. 2023년 가장 유니크한 공포물의 탄생을 알린 '잠'은 남편 현수(이선균)의 수면 중 이상 행동으로 인해 아내 수진(정유미)이 불안에 떨며 잠에 들지 못하고, 가장 신뢰하는 존재가 두려움의 대상으로 변하면서 피할 수 없는 공포를 마주하게 된 이야기를 담아냈다. 봉준호 감독은 GV(관객과의 대화)에서 "스토리와 배우들의 힘으로 95분을 숨 막히게 끌고 갔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잠'은 칸 국제영화제뿐만 아니라,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 등 해외 유수 영화제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 '비닐하우스' 이솔희 감독
이솔희 감독이 첫 연출작 '비닐하우스'에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지난 7월 개봉한 '비닐하우스'는 규모가 작은 독립영화이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누적 관객수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값진 성과를 냈다. 특히 올여름 극장가를 겨냥한 텐트폴 영화들 사이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솔희 감독은 '비닐하우스'를 통해 서늘한 연출부터 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파국을 치닫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까지 다채롭게 펼쳐냈다. 또한 지난해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상, 왓챠상, 오로라미디어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일찍이 인정받기도 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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