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 미증시 혼조…다우 0.13%↓-나스닥 0.07%↑(상보)

박형기 기자 2023. 11. 1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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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하락, 연준의 금리동결 기대감으로 랠리했던 미국증시가 국제유가가 5% 정도 급락하는 등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급부상함에 따라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 경기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5% 정도 급락하면서 미증시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표적 정유회사 세브론이 2% 이상 하락하는 등 S&P500에너지 부분은 3% 가까이 급락하며 한 달여 만에 최악의 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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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하락, 연준의 금리동결 기대감으로 랠리했던 미국증시가 국제유가가 5% 정도 급락하는 등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급부상함에 따라 혼조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은 0.12%, 나스닥은 0.07% 상승했으나 에너지주가 많이 포함된 다우는 0.13% 하락했다.

예상보다 양호한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이달 들어 미국증시는 랠리했다. 이날 현재 S&P500 지수는 이달 들어 7%, 다우 지수는 5%, 나스닥은 9% 각각 급등했다.

그러나 미국 경기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5% 정도 급락하면서 미증시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국제유가는 5% 정도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서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류(WIT)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4.9% 급락한 배럴당 72.9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4개월래 최저치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4.64% 하락한 배럴당 77.42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에너지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360만 배럴 증가한 반면 산업생산은 0.6% 감소했다. 원유 재고는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수요는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석유 전문가인 필 플린은 “산업 생산 둔화와 공급 증가가 전체적인 원유 수요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표적 정유회사 세브론이 2% 이상 하락하는 등 S&P500에너지 부분은 3% 가까이 급락하며 한 달여 만에 최악의 날을 보냈다.

이뿐 아니라 소매업체의 실적도 실망스러웠다. 월마트는 실적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나 전망이 시장의 예상에 미달, 8.09% 급락했다. 이는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를 접게 한다. 경기 둔화로 미국의 소비가 둔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경제적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도 증시 보합세에 한몫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의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악수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전일 미중 정상은 약 1년 만에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펜타닐 단속, 고위급 군사회담 복원 등에 합의했으나 경제적 입장차를 줄이지 못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주석을 ‘독재자’로 지칭, 회담 성과를 퇴색시켰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는 혼조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3.81% 급락하는 등 전기차는 루시드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인텔이 7% 가까이 급등했으나 다른 업체들이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32% 상승에 그쳤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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