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 들면 장례서비스 권하는 설계사… 보험업계 상조업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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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실버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60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버산업은 대표적으로 ▲ 유료의 양로·요양시설 ▲ 의료서비스 ▲ 홈케어 서비스 ▲ 노인식품·의복·생활용품의 제조·판매 등이 꼽힌다.
보험사들은 보험업을 영위하며 쌓아온 생애전반에 걸친 위험보장 노하우가 상조업을 포함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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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보험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실버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60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버산업은 대표적으로 ▲ 유료의 양로·요양시설 ▲ 의료서비스 ▲ 홈케어 서비스 ▲ 노인식품·의복·생활용품의 제조·판매 등이 꼽힌다. 노년층 사이에서 관심이 큰 상조서비스도 보험사들이 눈 여겨 보는 시장 중 하나다. 2025년 대한민국의 초고령화 사회(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현상) 진입을 앞둔 가운데 실버산업을 선점하려는 보험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① "시설 1개당 매출 56.5억"… 요양업, 보험권 '황금알' 급부상
② '운명의 라이벌' 신한 vs KB… 보험 이어 요양업서 붙는다
③ 종신 들면 장례서비스 권하는 설계사… 보험업계 상조업 바람
이걸로 하겠습니다
'1년에 8조3890억원.'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상조업체들이 고객들로부터 거둬들인 상조 납입금인 이른바 선수금 규모다. 선수금은 상조업체들의 매출에 해당하는 것으로 상조업체들의 외형을 가늠하는 지표다.
상조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선수금 기준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고령화·핵가족화 등으로 성장 동력이 떨어진 보험사들은 연간 8조원대로 커진 상조시장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보험업을 영위하며 쌓아온 생애전반에 걸친 위험보장 노하우가 상조업을 포함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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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사들은 상조업체와 손을 잡고 보험상품에 장례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부가서비스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당장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큰 자회사를 설립하는 대신 부가서비스로 리스크를 줄이는 우회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10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시니어 맞춤형 제휴서비스에 대한 승인을 마치고 상조시장 진출을 위한 첫걸음에 나섰다. 시니어 맞춤형 제휴 서비스는 미래에셋생명 제휴 상조업체인 대명스테이션의 장례, 장지 서비스를 할인 판매하는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미래에셋생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수익구조는 미래에셋생명이 상조회사로부터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수취하는 방식이다.
사업 진행을 위한 추가적인 인력 채용이나 물적 설비 구축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상품 판매를 넘어선 우회적 시장 진출로 상조업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NH농협생명도 지난 8월부터 장례업 계열사인 농협파트너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보험계약자 및 가족에게 농협파트너스의 장례지원 서비스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동양생명도 상조사와 제휴를 맺어 피보험자 사망 시 제휴 상조업체의 VIP 상조 서비스를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게 보장을 설계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기준으로 상조업 가입자 수는 833만명, 선수금 규모는 8조38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가입자 수(420만명)와 선수금(3조7370억원) 대비 각각 1.9배, 2.5배 커졌다.
고령화 시대에 점차 들어서면서 사회적 안전망으로서 상조업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상조시장 성장에 일조했다. 이에 생명보험사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조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상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눈여겨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상조업체를 설립하는 것보다 기존 업체 중 자립이 어려운 업체를 인수해서 토탈 라이프 케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방향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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