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유통가 '수능 특수'…연관상품 매출 늘었다

서미선 기자 2023. 11. 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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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 속 '조용한 수능'을 치렀던 유통가가 올해는 수능 연관상품이 전년과 비교해 품목별로 높게는 세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다시금 특수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15일 편의점 4사의 수능 연관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항목별로 최대 350%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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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찹쌀떡·핫팩 등 매출 전년比 많게는 세자릿수 신장
e커머스·대형마트서도 보온도시락 등 매출 늘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전남 순천매산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제일고 교사가 수험생들에게 전달해줄 핫팩과 초콜릿을 들고 있다.2023.11.16/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지난해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 속 '조용한 수능'을 치렀던 유통가가 올해는 수능 연관상품이 전년과 비교해 품목별로 높게는 세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다시금 특수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15일 편의점 4사의 수능 연관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항목별로 최대 350% 넘게 증가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이 기간 목도리와 귀마개, 장갑, 무릎담요 등 방한용품 매출이 358.7% 뛰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핫팩도 59.6% 신장했다.

보조배터리는 82.8%, 시험장에 휴대가 가능한 컴퓨터용 사인펜 등이 포함된 필기구는 10.4% 각 매출이 늘었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에선 떡 211.3%, 초콜릿 48.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CU가 올해 수능 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행운떡'은 8~14일 매출이 직전 주 대비 200% 넘게 뛰었다. 이 상품은 11월 매출액 기준으로 포켓CU 홈배송 내 판매 순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24에서도 핫팩 매출 신장률이 354%로 컸다. 찹쌀떡은 229%, 원컵차는 35%, 컴퓨터용 사인펜과 수정테이프, 샤프 등이 포함된 필기구는 34%, 에너지음료는 32%, 커피음료는 27% 각각 증가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수능 때 선물하는 찹쌀떡, 초콜릿 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었고, 수험생 컨디션을 단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카페인음료, 초콜릿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찹쌀떡 120%, 컴퓨터용 사인펜 30%, 초콜릿 20% 순으로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e커머스에서도 수능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했다. 인터파크쇼핑에선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한 10월18일부터 11월3일까지 보온도시락 거래액이 직전 같은기간 대비 611% 증가했다.

인터파크쇼핑 관계자는 "수능 날 소화가 잘 되는 따뜻한 도시락 준비를 위해 수험생을 둔 가정의 구매가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판매된 보온 도시락은 죽이나 국물을 담기 좋은 보온 죽통 종류 판매가 좋았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중에선 홈플러스가 2일부터 수능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달 2~15일 수능 행사 관련 매출신장률을 전년 행사 기간인 11월 7~16일과 비교해본 결과 보온도시락/보온병/물병 등 카테고리 매출은 194% 뛰었다.

비타민 등 영양제는 118%, 핫팩은 101%, 담요는 80% 각각 매출이 신장했다.

유통가는 지난해엔 이태원 참사 이후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빼빼로데이 판촉은 물론이고 합격 기원 선물 등 수능 관련 대대적 판촉전도 자제했다.

올해는 판촉이 재개된 빼빼로데이 행사와 시즌이 겹쳐 초콜릿 같은 연관상품 매출이 늘어난데다 지난해 판매가 활발하지 않았던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해 관련 상품들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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