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라이벌' 신한 vs KB… 보험 이어 요양업서 붙는다
[편집자주]보험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실버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60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버산업은 대표적으로 ▲ 유료의 양로·요양시설 ▲ 의료서비스 ▲ 홈케어 서비스 ▲ 노인식품·의복·생활용품의 제조·판매 등이 꼽힌다. 노년층 사이에서 관심이 큰 상조서비스도 보험사들이 눈 여겨 보는 시장 중 하나다. 2025년 대한민국의 초고령화 사회(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현상) 진입을 앞둔 가운데 실버산업을 선점하려는 보험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① "시설 1개당 매출 56.5억"… 요양업, 보험권 '황금알' 급부상
② '운명의 라이벌' 신한 vs KB… 보험 이어 요양서 붙는다
③ 종신 들면 장례서비스 권하는 설계사… 보험업계 상조업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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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의 치열한 싸움을 예고하는 건 양사가 그룹 내 효자로 떠오르면서다.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은 각 그룹 비은행 계열사 중 핵심축으로 떠오르면서 입지 다지기에도 순항이다.
특히 신한라이프는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중 신한카드가 주춤한 사이 순이익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신한카드와 순이익 격차는 415억원으로 1년 전(2173억원)과 비교해 80%나 줄었다. 그동안 신한금융의 효자 비은행 계열사였던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20% 줄어든 4691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의 조달금리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이르면 4분기 중 두 회사의 순익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B라이프생명의 KB금융그룹 내 순익 기여도는 KB손해보험(6803억원), KB증권(3611억원) 다음이다. 아직 기여도는 눈에 띄지 않지만 성장세는 주목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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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노년층이 주요 소비집단으로 등장하면서 이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요양사업에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미 요양사업은 보험업계의 새 먹거리로 급부상한 상황이다.
보험연구원이 지난 9월 보험회사 CEO(최고경영자) 42명에게 향후 핵심 신사업 영역에 대해 물은 결과 '건강관리서비스', '간병 및 요양서비스' 등 건강과 관련된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2021년도엔 전체 응답 중 비중이 20.9%에 그쳤지만 지난해 22.1%로 증가,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23.9%까지 치솟았다. 보험회사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변화에 대응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규 사업을 확장해 나가야하는데 신노년층이 늘고 있고 이에 따른 금융소비가 확산되고 있어 향후 수익성을 기대해 볼만 하다는 게 이들의 공통적인 목소리다.
실제 KB라이프생명은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편입했고 신한라이프는 서울특별시 은평구에 노인복지주택단지 조성을 검토 중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노인 세대의 사회적 부양 여건은 크게 악화될 것이나 이들의 경제력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고령층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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