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재집권 이후 최저"…기시다 이제 지지율 20%도 '아슬'

김하늬 기자 2023. 11. 1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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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11월 들어 또 하락했다.

최근 개각 이후 불륜과 세금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차관급 인사 3명이 잇따라 낙마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자민당이 패하는 등 악재가 줄줄이 터지면서 '퇴진론'까지 나올 정도로 지지율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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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기 정상회담 하겠다는 의향을 거듭 강조했다. 2023.09.20.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11월 들어 또 하락했다. 최근 개각 이후 불륜과 세금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차관급 인사 3명이 잇따라 낙마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자민당이 패하는 등 악재가 줄줄이 터지면서 '퇴진론'까지 나올 정도로 지지율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일본 지지통신은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실시한 11월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총리 내각 지지율이 21.3%로 전월대비 5.0%포인트 떨어졌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는 자민당이 2012년 12월 재집권한 이후 가장 낮은 내각 지지율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자민당 지지율 역시 2012년 재집권 이후 최저인 19.1%에 그쳤다.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달보다 7.0%포인트 상승한 53.3%를 기록했다. 기시다 내각이 출범한 이래 부정 응답이 가장 높게 나온 수치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기대를 가질 수 없다"(31.8%), "정책이 별로다"(27.3%),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20.0%) 순으로 나타났다.

또 장관급 인사 3명의 잇따른 낙마와 관련, 총리의 임명 책임이 '무겁다'는 응답은 57.5%였고, '무겁지 않다'는 14.7%에 그쳤다.

통신은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최근 4개월 동안 '위험 수역'으로 평가되는 20%대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며 "종합세제대책에 담긴 감세에 대한 냉혹한 평가와 고위 관리 3명의 잇따른 낙마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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