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당 100억 옛말? 회원권 빅3는 여전히 20억원대…'엔저' 타고 日까지 바람 불까[위크엔드골프라이프]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경기도 포천의 몽베르CC. 이달 초 새 주인을 찾았다.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몽베르CC 소유주였던 대유위니아그룹과 엠파크는 3000억원에 매각 계약서를 체결했다. 엠파크는 중고차 매매단지를 운영 중인 동화그룹 계열사다.
몽베르CC는 대중제, 회원제 코스를 함께 운영하는 36홀 규모 골프장이다. 2011년 대유위니아그룹이 370억원에 인수해 운영해왔다.
코로나19 시대가 끝났음에도 국내 골프장 산업은 여전히 호황세처럼 보인다.
지난 7월 대광건영이 경기도 광주의 큐로CC를 2900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 O&M도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를 3000억원 대에 인수했다. 포스코의 잭니클라우스GC 홀당 인수가는 160억원으로 국내 골프장 거래 역대 최고가를 갱신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골프장을 지탱하는 회원권 거래 시장도 여전히 뜨겁다.
15일 현재 동아회원권 거래소 시세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의 남부CC 일반 회원권은 23억원, 경기도 광주 남촌CC, 이스트밸리 회원권 가격은 20억5000만원에 달한다. 세 곳 모두 명문 회원제 골프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중제 코스를 함께 운영 중인 가평베네스트(14억5000원)와 용인 레이크사이드(11억5000만원) 회원권 시세도 10억원을 훌쩍 넘어간다.
하지만 현재의 비싼 가격이 장밋빛 미래를 담보하는 건 아니다.
잠시 골프장으로 반짝 몰렸던 미래 소비자 MZ세대가 비싼 가격에 고개를 젓고 이탈하면서 위기 징후가 발견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 전국 골프장 내장객 수는 소폭 하락했다.
사단법인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전국 18홀 이상 정규 골프장 100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한 결과, 상반기 내장객 수는 514만919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52만1839명)보다 6.7% 줄었다. 매출액과 입장 수입 역시 5.2%, 5.8% 감소했다. 영업이익(-24.5%)과 순이익(-23.9%)도 마찬가지.
수도권은 여전히 호황이 유지되고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비수도권은 고객 감소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이동 비용과 불편함이 있는 제주 지역은 직격탄을 맞았다. 재개된 일본 등 해외 원정골프와 경쟁구도에 놓이면서 영업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14.8%나 줄었다. 지역별 양극화의 시작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골프장 사업은 내장객 유치를 통한 수익 창출 외에도 부동산 및 비즈니스 플랫폼 차원의 접근에 시선이 맞춰져 있다. 회원권 거래도 비슷한 측면이 강하다. 이런 골프장-회원권 경기는 소위 '골프 붐'과는 다른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골프장 매매 열기는 이웃 일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SG골프, 아름다운 골프&리조트 등을 운영 중인 SG그룹은 지난해 11월 일본 효고현 가사이시의 가사이인터CC를 매입했다. 골프장 운영은 기존 회사에 맡기는 대신 지분을 소유하는 형태다.
국내 중견 기업과 대형 펀드운용사를 중심으로 일본 골프장 소유권 매입은 수 년전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최근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골프장 회원권 시세는 국내와 격차가 크다.
일본 회원권 거래 사이트가 공시한 시세를 종합해보면, 11월 현재 도쿄도 인근에서 가장 높은 회원권 시세를 자랑하는 곳은 고가네이CC다. 1937년 도쿄 고다이라시에 개장한 18홀 규모의 이 골프장 회원권 시세는 4100만엔(약 3억4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곳 외에도 소위 명문골프장으로 꼽히는 이소코CC(2800만엔), 요미우리CC(2300만엔), 도쓰카CC(2200만엔) 시세도 국내 비슷한 규모 골프장 시세의 15~20% 수준이다.
이외 골프장 회원권 가격은 천차 만별이다. 10만엔(약 86만원) 수준으로 회원권 시세가 형성된 골프장도 부지기수. 199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폐업 신고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2000곳 이상이 영업 중인 일본 골프장 시장 상황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속화 하고 있다.
다만 골프장 매매와 달리 회원권 거래는 국내 자본과 골퍼에겐 장벽이 있다. 일본 골프장 대부분 회원 가입 자격으로 정회원 추천 뿐만 아니라 내국인을 자격조건으로 강조하고 있다. '여성 입회 금지' 조건을 내걸고 있는 보수적인 골프장도 적지 않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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