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 급락, 7월초 이후 최저…OPEC 26일 회의 주목(종합)

신기림 기자 2023. 11. 1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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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5% 급락해 4개월 만에 최저로 주저 앉았다.

하지만 OEC은 최근 유가 하락의 원인을 투기꾼 탓으로 돌리며 부정적인 시각은 과장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OPEC은 중국의 원유 수입이 10월에 하루 1140만 배럴 증가하면서 여전히 건전하다고 밝혔다.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시장 펀더멘털이 지지를 하고 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유가는 주로 금융시장 투기꾼에 의해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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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장은 펀더멘털 아니라 머니게임에 가깝다"
미국 캘리포이나주의 한 원유시추설비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5% 급락해 4개월 만에 최저로 주저 앉았다.

16일(현지시간) 북해 브렌트유는 3.76달러(4.63%) 하락한 배럴당 77.4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3.76 달러(4.9 %) 급락해 배럴당 72.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재고가 증가하고 산업 생산이 감소하며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유가는 7월 초 이후 최저로 내려왔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360만 배럴 증가한 반면 생산은 하루 1320만 배럴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산업 생산은 0.6% 감소했는데 전미 자동차 노동자들의 파업이 자동차 생산량에 영향을 미쳤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석유 전문가 필 플린은 로이터에 "분위기, 차트 모두 부정적"이라며 "이 분위기를 바꾸려면 무언가가 필요할 것이다. 그때까지 사람들은 과도하다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 분위기를 타고 계속 내려갈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의 10월 원유정제 처리량은 2.8% 감소해 일일 1510만배럴로 9월 사상 최고에서 내려왔다. 세계 2대 경제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를 시사하는 것이다.

S&P 글로벌 커머더티 인사이트의 짐 버크하드 사장은 팬데믹 이후 중국의 경제 재개가 유가에 미친 영향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캐나다, 브라질, 가이아나의 생산량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은 역사상 그 어느 나라보다 많은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버크하드는 지적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겨울철 수요가 둔화되는 계절적 영향도 있다고 그는 밝혔다.

버크하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이외의 산육국의 공급 증가와 계절적 수요 감소가 겹치면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OEC은 최근 유가 하락의 원인을 투기꾼 탓으로 돌리며 부정적인 시각은 과장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OPEC은 중국의 원유 수입이 10월에 하루 1140만 배럴 증가하면서 여전히 건전하다고 밝혔다. 또한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강세를 보였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경제가 5.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OPEC은 언급했다.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시장 펀더멘털이 지지를 하고 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유가는 주로 금융시장 투기꾼에 의해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플린은 헤지 펀드가 현재 석유 선물에 대해 크게 매도하고 있으며 유가를 끌어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펀더멘털 게임이라기보다는 머니 게임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플린은 11월 26일 회의에서 OPEC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OPEC은 여전히 투기꾼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자유 낙하를 막을 무언가를 설계 할 수 있는지 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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