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인연’ 강조 회담 끝나니… 바이든 “習 독재자” 中 “정치적 농간” [미·중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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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다시 마주 앉은 미·중 정상간 회담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회담장인 '파일롤리 에스테이트' 정문 앞에 나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영접했다.
양국 정상 간의 회담은 훈훈한 분위기에서 끝났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단독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회담 이후에도 여전히 (그를) 독재자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1980년대 이래로 독재자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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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이나 금쌀·닭고기 구이 등 ‘오찬’
4만弗 ‘시진핑 만찬’ 美 기업인들 몰려
1년 만에 다시 마주 앉은 미·중 정상간 회담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회담장인 ‘파일롤리 에스테이트’ 정문 앞에 나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영접했다. 회담은 양국 정상의 10여년 전 인연 대화로 시작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오랜 시간 서로를 알아왔다”고 말했다. 시 주석 역시 “내가 부주석이었던 당시 우리가 중국에서 만났던 때를 생각한다”며 “1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의 소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화답했다.
확대 회담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양옆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이 배석했고 시 주석의 좌우에는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등이 각각 앉았다. 오찬 메뉴로는 캐롤라이나 골드 라이스 필라프와 타라곤 향료를 쓴 닭고기구이가 주식으로 나왔다.
양국 정상 간의 회담은 훈훈한 분위기에서 끝났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단독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회담 이후에도 여전히 (그를) 독재자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1980년대 이래로 독재자였다”고 답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러한 표현은 매우 잘못되고 무책임한 정치적 농간”이라며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이날 미국 재계 인사들을 만나 만찬을 함께하며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시 주석과 함께 앉는 헤드 테이블의 비용이 4만달러(약 5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 지도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에 미국 재계의 관심은 뜨거웠다. 만찬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알버트 보우라 CEO 등이 참석했다.
베이징·워싱턴=이우중·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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