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1연패 노리는 女축구 현대제철, 수원FC위민과 챔피언 결정전

리그 우승 현대제철, 챔피언까지 노려
수원FC위민은 13년 만에 정상 바라봐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여자실업축구 WK리그가 2023시즌 챔피언을 가린다. 통합 11연패를 노리는 인천현대제철과 13년 만에 정상을 바라보는 수원FC위민이 맞대결을 벌인다.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1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첫 경기를 치른 뒤 25일 오후 2시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한다. 양 팀이 홈 앤드 어웨이를 치르는 구조다.

현대제철은 13승3무5패(승점 42)의 성적을 거두며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며 통합 11연패의 초석을 다졌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우승한 뒤,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정상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리그 대표 강호다. 2009년 출범한 WK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승(10회)을 경험한 팀이다.

수원FC위민은 정규리그 3위를 기록, 2위 화천KSPO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수윈FC위민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건 처음이지만, 전신인 수원도시공사 시절이던 2010년에는 우승을 거둔 바 있다. 2019년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했다.

당시 수원FC위민의 상대팀이 현대제철이었던 만큼,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뿐 아니라 4년 만에 복수도 노린다.

정규리그 순위와 우승 기세만 놓고 보면 현대제철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리그 맞대결에서는 2승1패로 수원FC위민이 우위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한 판이 예상된다.

양 팀의 믿을맨은 역시 최전방을 책임지는 선수들이다. 현대제철에서는 10골을 기록한 정설빈이 상대 골망을 노린다. 여기에 국가대표 멀티플레이어 장슬기가 공수 다방면에서 지원한다.

수원FC위민에서는 12골을 넣어 득점 1위에 오른 문미라가 득점을 꾀한다. 또한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지소연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아울러 이민아, 김혜리, 김정미(이상 현대제철), 추효주, 심서연, 전은하(이상 수원FC위민) 등 국가대표에서 한 팀을 이뤘던 선수들이 소속팀의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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