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가 삼성생명을 쫓은 힘, 안혜지가 주도한 마지막 속도전
손동환 2023. 11. 17. 06:00
안혜지(164cm, G)가 주도한 추격전이 빛을 잃었다.
부산 BNK는 지난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70-80으로 졌다.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를 패배. 시즌 첫 3연승 도전도 실패했다. 전적은 2승 2패. 단독 4위다.
BNK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한엄지(180cm, F)를 영입했다. ‘안혜지-이소희-김한별-한엄지-진안’이라는 막강한 주전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러나 중심을 잡아줄 이가 없다면, 막강한 주전 라인업도 소용없었다. 안혜지도 이를 알고 있었다. 템포 조절과 패스, 슈팅과 수비 등 다양한 역할을 해줬다.
보이지 않는 공도 컸지만, 보이는 기록도 컸다. 안혜지는 먼저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경기당 36분 40초 동안 평균 10.5점 9.0어시스트 3.7리바운드(공격 1.2)에 1.0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 기록이 더블더블에 달했다. 그 정도로, 안혜지의 퍼포먼스는 뛰어났다. 안혜지의 역량은 BNK를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2023~2024시즌에는 2022~2023시즌보다 더 뛰어난 기록을 남기고 있다. 개막 3경기만 치렀다고 하나, 경기당 37분 1초 출전에 평균 13.0점 9.3어시스트 7.3리바운드(공격 3.0). 기존의 어시스트는 물론, 득점과 리바운드도 대폭 상승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혜지는 삼성생명의 어린 가드진을 상대해야 했다. 이주연(171cm, G)과 신이슬(170cm, G) 등보다 압도적인 센스를 갖고 있지만, 에너지 레벨에서는 밀릴 수 있다. 또, 안혜지를 대체할 가드가 없다는 것 또한 안혜지에게 불안 요소.
안혜지는 시작부터 고전했다. 빠르게 볼을 몰고 갔지만, 신이슬과 삼성생명의 팀 수비(삼성생명은 안혜지의 2대2에 이해란으로 수비수를 바꿨다)에 패스를 뿌리지 못했다. 돌파와 미드-레인지 점퍼 등 ‘직접 공격’이라는 한정된 옵션으로 임했다.
안혜지가 파생 옵션을 만들지 못하자, BNK의 속공과 세트 오펜스 모두 위력을 잃었다. 완전하지 않은 찬스에서 슛해야 했고, 이는 삼성생명 속공 및 얼리 오펜스의 빌미가 됐다. 좋지 않은 공격 때문에, 수비력도 하강. 공수 밸런스 모두 흔들린 BNK는 11-22로 1쿼터를 마쳤다.
부산 BNK는 지난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70-80으로 졌다.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를 패배. 시즌 첫 3연승 도전도 실패했다. 전적은 2승 2패. 단독 4위다.
BNK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한엄지(180cm, F)를 영입했다. ‘안혜지-이소희-김한별-한엄지-진안’이라는 막강한 주전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러나 중심을 잡아줄 이가 없다면, 막강한 주전 라인업도 소용없었다. 안혜지도 이를 알고 있었다. 템포 조절과 패스, 슈팅과 수비 등 다양한 역할을 해줬다.
보이지 않는 공도 컸지만, 보이는 기록도 컸다. 안혜지는 먼저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경기당 36분 40초 동안 평균 10.5점 9.0어시스트 3.7리바운드(공격 1.2)에 1.0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 기록이 더블더블에 달했다. 그 정도로, 안혜지의 퍼포먼스는 뛰어났다. 안혜지의 역량은 BNK를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2023~2024시즌에는 2022~2023시즌보다 더 뛰어난 기록을 남기고 있다. 개막 3경기만 치렀다고 하나, 경기당 37분 1초 출전에 평균 13.0점 9.3어시스트 7.3리바운드(공격 3.0). 기존의 어시스트는 물론, 득점과 리바운드도 대폭 상승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혜지는 삼성생명의 어린 가드진을 상대해야 했다. 이주연(171cm, G)과 신이슬(170cm, G) 등보다 압도적인 센스를 갖고 있지만, 에너지 레벨에서는 밀릴 수 있다. 또, 안혜지를 대체할 가드가 없다는 것 또한 안혜지에게 불안 요소.
안혜지는 시작부터 고전했다. 빠르게 볼을 몰고 갔지만, 신이슬과 삼성생명의 팀 수비(삼성생명은 안혜지의 2대2에 이해란으로 수비수를 바꿨다)에 패스를 뿌리지 못했다. 돌파와 미드-레인지 점퍼 등 ‘직접 공격’이라는 한정된 옵션으로 임했다.
안혜지가 파생 옵션을 만들지 못하자, BNK의 속공과 세트 오펜스 모두 위력을 잃었다. 완전하지 않은 찬스에서 슛해야 했고, 이는 삼성생명 속공 및 얼리 오펜스의 빌미가 됐다. 좋지 않은 공격 때문에, 수비력도 하강. 공수 밸런스 모두 흔들린 BNK는 11-22로 1쿼터를 마쳤다.
안혜지는 2쿼터 초반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신이슬(170cm, G)의 강한 수비에 하프 코트를 넘지 못하기도 했다. 안혜지부터 묶인 BNK는 2쿼터 시작 3분 14초 만에 13-34로 밀렸다. 안혜지는 2쿼터 시작 3분 59초 만에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안혜지가 쉴 시간은 길지 않았다. 안혜지가 빠지자, BNK 공격 전개와 BNK 앞선 수비가 흔들렸기 때문. 그래서 안혜지는 2분도 쉬지 못했다.
교체 투입 후 오른쪽 윙에서 왼쪽을 파고 들었다. 그리고 한 박자 빠른 레이업으로 연속 4점. BNK의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하지만 BNK는 2쿼터 마지막 수비에서 신이슬에게 3점 허용. 26-45로 삼성생명과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안혜지는 추격 의지를 놓지 않았다. 이소희와 함께 지역방어 앞선에 포진. 삼성생명 볼 흐름을 방해했다. 그리고 세트 오펜스에서 한 번의 패스로 김한별(178cm, F)의 3점 창출. BNK의 추격 흐름을 만들었다.
어시스트를 했지만, 패스 환경은 열악했다. 안혜지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순간 스피드로 신이슬을 제친 후, 신이슬의 따라오는 수비를 레이업으로 따돌렸다. 안혜지의 레이업은 삼성생명과 간격을 조금이나마 좁혔다. 3쿼터 남은 시간은 5분 19초. 점수는 35-50이었다.
BNK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안혜지는 삼성생명을 야금야금 파먹었다. 돌파와 속공 전개로 삼성생명 수비를 공략. BNK는 3쿼터 종료 3분 17초 전 41-51로 한 자리 수 문턱에 돌입했다.
추격자였던 BNK는 밑질 것 없었다. 안혜지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안혜지는 더 빨라졌다. 동시에, 더 침착했다. 이소희의 3점슛과 진안의 속공 득점을 어시스트할 수 있었던 이유. BNK 역시 4쿼터 시작 2분 11초 만에 58-63으로 삼성생명을 더 위협했다.
그러나 추격하는 건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 경기 내내 추격자였던 BNK는 더 그랬다. 마지막 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안혜지가 주도했던 속도전도 빛을 잃었다.
사진 제공 = WKBL
그러나 안혜지가 쉴 시간은 길지 않았다. 안혜지가 빠지자, BNK 공격 전개와 BNK 앞선 수비가 흔들렸기 때문. 그래서 안혜지는 2분도 쉬지 못했다.
교체 투입 후 오른쪽 윙에서 왼쪽을 파고 들었다. 그리고 한 박자 빠른 레이업으로 연속 4점. BNK의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하지만 BNK는 2쿼터 마지막 수비에서 신이슬에게 3점 허용. 26-45로 삼성생명과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안혜지는 추격 의지를 놓지 않았다. 이소희와 함께 지역방어 앞선에 포진. 삼성생명 볼 흐름을 방해했다. 그리고 세트 오펜스에서 한 번의 패스로 김한별(178cm, F)의 3점 창출. BNK의 추격 흐름을 만들었다.
어시스트를 했지만, 패스 환경은 열악했다. 안혜지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순간 스피드로 신이슬을 제친 후, 신이슬의 따라오는 수비를 레이업으로 따돌렸다. 안혜지의 레이업은 삼성생명과 간격을 조금이나마 좁혔다. 3쿼터 남은 시간은 5분 19초. 점수는 35-50이었다.
BNK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안혜지는 삼성생명을 야금야금 파먹었다. 돌파와 속공 전개로 삼성생명 수비를 공략. BNK는 3쿼터 종료 3분 17초 전 41-51로 한 자리 수 문턱에 돌입했다.
추격자였던 BNK는 밑질 것 없었다. 안혜지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안혜지는 더 빨라졌다. 동시에, 더 침착했다. 이소희의 3점슛과 진안의 속공 득점을 어시스트할 수 있었던 이유. BNK 역시 4쿼터 시작 2분 11초 만에 58-63으로 삼성생명을 더 위협했다.
그러나 추격하는 건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 경기 내내 추격자였던 BNK는 더 그랬다. 마지막 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안혜지가 주도했던 속도전도 빛을 잃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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