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양종희號 출범… 계열사 CEO 인사 '안정·변화' 갈림길

이남의 기자 2023. 11. 17.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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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종희 부회장의 차기 회장과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진행한다.

KB금융은 9년 만에 회장 교체와 함께 다음달 임기를 마치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인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신한금융지주와 '리딩 금융' 경쟁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은행·비은행 포트폴리오 균형을 완성했다"며 "양 내정자가 계열사 CEO 인사에서 교체보다 안정에 초점을 둔 소폭의 변화가 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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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사진=KB금융
KB금융지주가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종희 부회장의 차기 회장과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진행한다. KB금융은 9년 만에 회장 교체와 함께 다음달 임기를 마치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인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오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양종희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양 내정자는 21일부터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다.

양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무리 없이 통과할 전망이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지난 15일 제14차 위원회를 소집해 양종희 KB금융 회장 내정자에 대한 주총 선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 1·2위 글로벌 자문사가 양 회장 선임에 찬성표를 던진 데 이어 국민연금도 찬성 의견을 내며 양 회장은 이변 없이 KB금융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국민연금은 KB금융지주의 최대 주주다. 국민연금은 올해 초 7.95%에서 9월 말 8.75%로 지분율을 늘렸다.

양 내정자가 회장에 오르면 계열사 CEO에 어떤 인물들이 중용될지 관심이다. KB금융의 계열사 12곳 가운데 9곳의 CEO 10명 임기가 올해 12월 말 만료된다.

KB국민은행의 이재근 행장을 비롯해 KB증권(김성현·박정림), KB손해보험(김기환), KB국민카드(이창권), KB자산운용(이현승), KB캐피탈(황수남), KB부동산신탁(서남종), KB저축은행(허상철), KB인베스트먼트(김종필) 등이 임기 만료 됐다.

가장 이목을 끄는 계열사는 국민은행이다. 2022년 1월 취임한 이재근 은행장은 취임 첫해인 2022년 당기순이익은 2조9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올 3분기 누적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늘어난 2조855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2조7664억원), 신한은행(2조5991억원)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2023년 리딩뱅크 타이틀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기환 KB손해보험도 경영성과를 입증했다. 2021년 양 내정자에게 KB손해보험 지휘봉을 물려받은 김 사장은 2021년 2813억원, 2022년 56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일궜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803억원으로 비은행 계열사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교체 가능성이 있다. 앞서 박정림 사장은 2020년 라임 펀드 사태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했다는 게 금융감독원 판단이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제재 관련 최종 결론을 3년 가까이 미뤄왔다. 그 사이 금감원은 지난 8월 "라임 펀드 사태 당시 특혜성 환매가 있었다"는 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신한금융지주와 '리딩 금융' 경쟁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은행·비은행 포트폴리오 균형을 완성했다"며 "양 내정자가 계열사 CEO 인사에서 교체보다 안정에 초점을 둔 소폭의 변화가 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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