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용 “못된 계모와 父가 집에서 쫓아내, 친모와 20살 재회 평생 모셔”(특종세상)

서유나 2023. 11. 1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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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운용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11월 16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09회에서는 정운용의 안타까운 어린 시절이 공개됐다.

정운용은 이날도 어김없이 영상을 편집하다 옆에 있는 아들에게 "할머니 얼굴 생각나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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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정운용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11월 16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09회에서는 정운용의 안타까운 어린 시절이 공개됐다.

이날 정운용은 심장 수술로 5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 새로운 취미 생활이 생겼음을 고백했다. 직접 가족과의 추억, 인생 발자취들을 편집해 개인 채널에 올려두고 있다고. 그는 "내가 세상에 없을 때 우리 자식들이나 손주들이 할아버지 영상 보자고 하면 항상 남아 있으니까"라고 영상을 만드는 이유를 밝혔다.

정운용은 이날도 어김없이 영상을 편집하다 옆에 있는 아들에게 "할머니 얼굴 생각나냐"고 물었다.

그러곤 "시골에 네 할머니, 내 생모가 계셔서 방학 때는 시골에 한두 달 가있고 그 외 학교 다닐 때는 서울에 아버지 밑에 있었는데 그때부터 눈칫밥 눈물의 연평도였다. 서모가 못됐었거든. 어떤 서모는 자기 자식 아니라도 잘해준다는데 우리 서모는 그렇지 않아서 내가 중고등학교 때 눈물을 많이 흘리고 살았다"고 지난 시절을 털어놓았다.

정운용은 "그때 중3이었는데 선생님이 집에 가라고 하더라. 버스를 타고 집에 갔는데 아무도 없고 그 큰 집에 나 혼자밖에 없는 거다. 그래서 오후 내내 해 떨어질 때까지 밤새도록 울었다. 집에 왔는데 엄마가 없으니까"라고 울컥하며 회상했다.

부모님의 이혼은 정운용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심지어 고교시절 아버지와 계모에게 집에서 쫓겨나 삼형제의 가장 역할을 해야했다고. 정운용은 이후 20살에야 다시 만난 어머니를 평생동안 모셨다.

정운용은 "내가 12,000원 봉급 받을 때 쌀 한 가마가 15,000원이었다. 12,000원 봉급 중에 8,000원을 엄마 드리고 내가 4,000원 가지고 한 달을 살아야 했다. 점심 때 되면 구내식당이 있었는데 (동료들이) 식사를 하러 가자고 한다. 우리는 신인들이니까 '돈 없으니 라면이나 사먹자'고 하는데 나는 그나마도 없다. '야 너 먼저 가'. 얻어 먹는 것도 한두 번이지. 옥상으로 올라가서 남산 보면서 한 시간 동안 노래 부르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 어머니도 내가 점심밥 못 먹은 거 안다. 나도 우리 엄마가 점심밥 못 먹은 거 안다. 엄마가 '너 점심 먹었니?'라고 하면 '나 먹었어. 엄마는 먹었어?'라고 내가 물었다. 엄마는 '친구에게 얻어 먹었다'고. 서로 쌍방간에 거짓말 하면서 몇 년 지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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