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불패'도 끝? 잠원동 신축 13억 '뚝'…"서울 외곽 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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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을 때에도 '강남불패' 기세를 이어가던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올 여름까지만 해도 최고가 기록이 속출하던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서도 최고가 대비 20% 이상, 10억원 넘게 떨어진 가격에 거래된 사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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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전용면적 78.48㎡는 지난달 20일 31억원(7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43억8000만원(26층)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9% 내린 가격이다. 595세대 규모 단지로 지난 2018년 6월 준공된 이 아파트는 잠원한강공원에 인접한 '한강뷰' 아파트다. 현재 같은 면적 저층은 최저 29억8000만원에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 강남구 도곡동 '도곡쌍용예가' 전용 107.53㎡는 이달 초 14억원(11층)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2021년 8월말 최고 23억4000만원(7층)에 거래됐던 면적이다. 최고가 대비 9억4000만원이 내린 것으로 하락률은 40%에 달한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을 때에도 '강남불패' 기세를 이어가던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올 여름까지만 해도 최고가 기록이 속출하던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서도 최고가 대비 20% 이상, 10억원 넘게 떨어진 가격에 거래된 사례가 나오고 있다.
16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실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하락액 상위 10개 아파트 중 7개가 강남 3구에 있는 아파트였다.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이 원래 비싼것도 하락액 상위권에 집중된 이유 중 하나이지만, 이 지역 아파트들의 하락률이 20%가 넘었고 40%에 달한 곳도 있었다는 것은 부동산 시장에 던지는 의미가 있다.
특히 잠실 생활권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는 6864세대 대단지 아파트임에도 크게 하락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9㎡는 지난 9일 19억2000만원(19층)에 거래됐다. 2021년 8월 기록한 25억3000만원(22층)에 비해 6억1000만원(24%) 내린 것이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21억~23억원대에 거래됐던 면적인데, 찬바람이 불자 가격도 내려앉았다. 현재 같은 면적 매물들을 보면 19억5000만원대부터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3단지' 5540세대 대단지임에도 최고가 대비 22% 하락한 거래사례가 나왔다. 강남구 도곡동 '삼익'과 강남구 일원동 '우성7차'에서도 최고가 대비 20% 이상 하락한 거래가 최근 발생했다.
강남 3구 부동산 가격은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늦게 떨어지고 빨리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올해 초 바닥을 찍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봄들어 회복세를 보일 때도 강남권 부동산 가격이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 실제로 올해 최고가 기록을 깬 강남권 아파트 단지도 상당수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 상태가 장기화되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가 현실화되는 분위기에 부동산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강남권 아파트 시세도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매물도 늘면서 시장에선 강남 3구가 무너지면 시장 냉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16일 현재 2만2298건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2.2% 늘었다. 송파구 매물은 1만1300건으로 같은 기간 14.6% 증가했다. 서초구 역시 현재 1만3009건으로 이 기간 6.1% 많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강남권 아파트는 사치재로 볼 수 있을만큼 시장 분위기가 나쁠때도 잘 버티는 곳"이라며 "강남권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서울 외곽 부동산 가격은 그보다 더 급격히, 높은비율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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