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수술 정운용, 미코 출신 아내 가출에도 또 음주 “364일 마셔”(특종세상)[어제TV]

서유나 2023. 11. 17.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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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정운용의 미스코리아 출신 12살 연하 아내가 가출 투쟁했다.

11월 16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09회에서는 술 문제로 가족과 작은 불화를 겪는 정운용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정운용은 서툰 솜씨로 밀린 빨래를 하려다 아들에게 SOS를 쳤다. 하지만 아들의 친절한 설명에도 답이 보이지 않자 이내 포기한 그는 멋쩍어하며 "안 해본 거 하려고 하니까. 알면 별거 아닐 텐데 한 번도 안 해봤다"고 토로했다. 그는 인덕션 다루기도 어렵자 포기하고 간식용 빵을 꺼내 먹었다.

정운용은 "원래 아내가 다 해 준다. 오늘 같은 경우 뭐가 삐쳤는지 딸 집에 간 것 같다. (집 비운 지) 삼사일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미스코리아 출신에 정운용이 병원 신세를 질 때 간병인을 쓰지 않고 케어를 다 했을 정도로 내조의 여왕인 12살 연하 아내가 며칠 째 집을 비웠다는 것.

곧 아내가 집을 나간 이유가 밝혀졌다. 빵으로 끼니를 해결한 아버지가 걱정돼 집에 찾아온 아들은 어설픈 솜씨로 정운용을 위해 찌개를 끓여줬고, 정운용은 기분이 좋은지 반주 한잔을 제안했다.

하지만 아들은 "큰일날 소리 하신다. 기분 좋을수록 참아야지. 그것 때문에 엄마도 자리 비운건데. 그렇게 분위기 따지다가 우리 둘이 있을 때도 한잔 마시면 나도 이 집에 못 온다"고 정색하며 말했다. 분위기는 급격히 싸늘해졌다.

사실 며칠 전 아내가 집을 나간 것도 술 때문이었다. 정운용의 아들은 "기력이 떨어지시면서 당연히 가족들이랑 약주는 안 하시기로 말씀하셨는데 어디 모임 가셨다가 한두 잔 하신 거다. 본인은 티가 안 날 줄 아셨는데 어머닌 다 아신 거다. 하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도 스트레스가 크잖나. 그것 때문에 마음이 너무 상하셔서 잠깐 자리를 (비우셨다)"고 전했다.

정운용은 이후 "술은 (정해진) 양이 없다. 소주는 보통 5병에서 10병, 맥주는 10병에서 20병, 양주는 두세 병. (1년 중에) 364일밖에 안 마셨다"고 너스레, "거의 (술을) 안 하는데 가끔 오해를 한다. 늦게 들어오면 '술 마시는구나'라고 예측을 하니까. 안약으로 넣어도 될 정도의 양밖에 안 되는데 집에선 술 마시는 걸로 그것도 인정하니까 삐칠 수가 있다"고 밝혔다.

이후 정운용은 자신이 39년째 운영 중인 윈드서핑 클럽 사무실에 나가 지인과 어김없이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으로 제작진의 걱정을 샀다. 목을 축이는 정도이니 괜찮다고 변명한 그는 날이 저물고 귀가해 "약주 안 하셨죠?"라고 묻는 아들에게 똑같은 변명을 반복하며 "염려해주는 건 좋은데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치만 아들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그러곤 "4년 전쯤에 (정운용이) 심장 판막 (이식) 수술을 받으셨다. 개흉해서 봤더니 다른 쪽에도 문제가 있다고 해서 판막 2개 (이식) 수술을 하셨다. 생각보다 수술 시간도 엄청 오래 걸렸고 힘든 수술을 하셨다"고 이토록 술 문제에 예민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심지어 입원 날짜를 잡아놓고 입원 이틀 전까지도 소주를 몇 병이나 마셨던 정운용은 수술 당일 심장 수술을 하는 줄도 모르고 수술실에 들어갔다가 5일 만에 깨어났다. 15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은 후 5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맸던 것. 이날 아들은 어머니가 속상할까봐 누나 집에 머물고 있는 어머니와 전화 통화 중 "(아버지) 술 마시고 이런 건 아니지?"라는 질문에 "안 먹었대"라고 답하며 진실을 감췄다.

아들은 "(수술하고) 6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몸에 작은 이상들이 오더라. (수술 부위) 근처에 염증이 생겨서 밤에 열나면 응급실도 몇 번 가셨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체력이 엄청 많이 떨어지셨다. 그러다 보니까 가족 입장에서는 (음주를) 자제하시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정운용은 가족들의 이같은 심각한 걱정에도 금주를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육체적인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건강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옛날에 술 안 했던 사람도 아니고 워낙 좋아하던 술인데 기운 없다고 집에 누워있으면 사람이 더 처지고 그야말로 꼬꾸라질 수밖에 없다. 친구 만나고 식사 같이하고 좋은 구경 다니고 그게 최고의 치료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래도 정운용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마음 깊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몇 년 병원 신세를 지는 동안 아내가 "간병인을 안 쓰고 케어를 다 해줬다"면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정운용의 지인 배우 김형자는 정운용과 아내의 러브스토리를 깨알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정운용 아내가 옛날에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나갔는데 정운용이 심사위원으로 갔다가 찍어서 결혼한 것"이라며 "여태까지 내조하고 잘 사는 거 보면 신통하다"고 감탄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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