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우리의식탁이 제주에 말차 전문 카페를 연 이유

제주=조승예 기자 2023. 11. 17.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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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석 컬쳐히어로 부사장 겸 제주법인장, "제주산 원물 기반"… 초록색 라이프스타일 응원
우리의식탁은 지난 9월 제주도에 글로시말차라는 이름의 카페를 개장하며 오프라인 사업 진출을 알렸다. 사진은 우리의식탁 운영사인 컬쳐히어로의 부사장이자 컬쳐히어로 제주법인의 대표를 맡고 있는 윤종석 법인장. /사진=우리의식탁
"단순 디스트리뷰터(Distributor)에서 벗어나 유저(User)들과 직접적으로 교감을 통해 트렌드를 리딩할 수 있는 지속적인 매개체가 필요했고 다양한 아이템 중 말차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말차를 콘셉트로 한 오프라인 카페 역시 우리의식탁이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의식탁 운영사인 컬쳐히어로의 부사장이자 컬쳐히어로 제주법인의 대표를 맡고 있는 윤종석 법인장은 제주법인의 성과와 카페 '글로시말차'의 운영 목표를 밝혔다. '국민 레시피 앱'으로 알려진 우리의식탁은 지난 9월 제주도에 글로시말차라는 이름의 카페를 개장하며 오프라인 사업 진출을 알렸다. 글로시말차는 제주도의 100% 유기농 녹차를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화한다는 목표로 선보인 우리의식탁의 새로운 비즈니스다.


우리의식탁 첫 오프라인 사업… 카페 글로시말차


우리의식탁은 지난 9월15일 제주도에 글로시말차를 오픈했다. 글로시말차는 프리 오픈 2주 만에 방문객 수 1000명을 넘겼다. /사진=우리의식탁
2015년 레시피 서비스로 시작해 2019년 커머스 서비스로 확대한 우리의식탁은 2020년 제주도에 법인을 내고 지역 원물 기반 밀키트 사업 등 음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사세를 확장했다.

글로시말차는 유기농 100% 녹차를 바탕으로 한 메뉴를 제공하는 약 3306㎡ 규모의 프리미엄 카페다. 윤 법인장은 "글로시말차는 지금 이 시점에 필요한 쉼, 생기, 충전 등과 같은 콘셉트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삶에 여유와 즐거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오프라인 공간"이라며 "지금까지 온라인을 통해 고객과 만나온 우리의식탁이 오프라인을 통해 처음으로 고객과 만나는 의미있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눈에 펼쳐지는 제주 바다 풍경과 푸른 조경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글로시말차는 공항과 주요 관광지로 통하는 길목인 해안도로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다. 지난 9월15일 프리 오픈 2주 만에 방문객 수 1000명을 넘겼다.

윤 법인장은 "지난 9월 중순 프리 오픈 이후 별다른 마케팅 활동 없이도 관심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초기 성과는 좋은 편"이라며 "해안도로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눈길을 확 끄는 브랜드 이미지 등이 카페 유입에 주요한 성과로 분석되며 프리미엄 말차의 고유한 특성과 장점을 부각한 메뉴도 고객들의 재방문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첫 오프라인 사업으로 '말차'를 콘셉트로 한 오프라인 카페를 선택한 건 감각적인 레시피 콘텐츠를 5년 이상 만들어 온 우리의식탁이 음식과 브랜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조직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윤 법인장은 "2020년 제주법인을 오픈할 당시 이 곳은 스튜디오로 사용을 시작했고 우리의식탁의 다양한 레시피 콘텐츠를 만드는 기지이자 창의력이 발휘되는 공간이었다"며 "이번에 카페를 오픈하며 그동안 쌓은 콘텐츠 역량이 카페 공간 디자인과 메뉴 개발 등에 십분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지역 원물 바탕 제품판매·콘텐츠 기획, 마케팅 결합 성과


우리의식탁은 2020년 제주도에 법인을 내고 지역 원물 기반 밀키트 사업 등 음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우리의식탁
제주법인은 그동안 제주에서 다양한 콘텐츠 사업과 이커머스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지역 원물을 바탕으로 좋은 상품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제품 개발부터 콘텐츠 기획과 마케팅, 유통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콘텐츠를 직접 반영한 대표적인 원물 제품으로 고등어를 꼽을 수 있다.

윤 법인장은 "제주의 고등어는 계절적으로 맛의 편차가 있는 편인데 입추 시점 이후 고등어는 그 맛과 풍미가 빼어나다"며 "경쟁력 있는 가격과 간편하게 드실 수 있도록 손질 및 개별 포장된 제주 추동고등어라는 키워드를 통해 굴지의 식품 대기업과 전략적인 판매를 진행해 1회
판매에 약 6000만원의 성과를 올렸고 3회 앵콜(재판매)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이미지, 영상물 등 콘텐츠 기획과 마케팅 운영 능력까지 결합돼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자평이다. 그는 "단순 판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콘텐츠로서 해당 결과물들이 남아있게 했고 해당 콘텐츠들은 지금도 여전히 온라인에서 바이럴로 회자되고 있다"며 "식품과 콘텐츠에 있어서 중요한 '지속적이냐'에 대한 질문에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사업가들과 좋은 협력체계를 만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초록색 라이프스타일, 식품부터 생활용품까지 도전


글로시말차의 대표 메뉴인 '제주오름'은 100% 유기농 프리미엄 말차를 사용해 개발된 말차 샷을 아이스크림과 그래놀라와 혼합한 메뉴로 가장 주문이 많다. /사진=우리의식탁
윤 법인장은 우리의식탁의 내재된 푸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지속해 양산하면서 100% 유기농 제주말차의 학술적 장점을 기초로 한 다양한 식품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차 원료 기반의 음료 베이스 제품과 가공 제품류를 넘어 생활용품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시말차 하면 떠오르는 첫 이미지로 '영롱한 초록색'을 각인시키는 것도 그의 목표다. 윤 법인장은 "식품 먹거리로서의 소비 형태는 1차적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많은 이야기와 콘텐츠, 삶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다양한 파생 산업으로 이어지는데 '라이프 위드 글로시'(Life with Glossy)라는 관점은 이런 고민 끝에 나온 슬로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기가 돋고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초록색'은 사회적 문제인 고립, 우울, 외로움, 자신감 결여 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먹는 것으로 국한하지 않고 그런 삶을 만들고 싶어하는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의미 있는 초록색 상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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