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표로 할인 받아요"…뮤지컬·연극 등 수험생 공연 혜택 '풍성'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가운데 수험생들을 위한 풍성한 공연 할인 혜택이 마련돼 있다.
겨울 성수기를 맞아 대극장부터 소극장까지 다양한 뮤지컬이 쏟아지고 있다. 수험생들은 수험표와 신분증 등을 지참하면 최대 5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뮤지컬 '렌트'를 오는 12월14일까지 화·수·목 평일 공연에 한해 수험생들에게 5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한다. 할인은 수험생 본인에게만 적용된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개막한 '렌트'는 이번이 아홉번째 시즌이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다.
EMK뮤지컬컴퍼니는 '2023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아 30일까지 뮤지컬 '레베카', '벤허', '시스터 액트', '몬테크리스토'의 S, A석에 한해 30% 할인을 해준다. 이와 별도로 수험생을 위한 할인도 있다. 오는 21일 개막하는 '시스터 액트'와 '몬테크리스토'는 수능 수험표를 소지하면 동반 1인까지 전 등급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시스터 액트'는 2017년 이후 6년 만의 내한 공연이다. 1992년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동명 영화를 기반으로 한다. 무명 가수 '들로리스'가 조직의 보스 '브랜든'으로부터 살해를 당할 위협에 처하면서 수녀로 위장해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다. 억울한 누명으로 14년간 감옥에서 보내고 복수에 나서는 젊은 선원 이야기를 그린 '몬테크리스토'에는 이규형, 서인국, 고은성, 김성철 등이 출연한다.
12월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는 뮤지컬 '드라큘라'도 R·S·A석의 할인 30%를 받을 수 있다. 12월6일부터 31일 공연에 적용되며, 예매 기간은 12월31일까지다. 1인2매 가능하다.
10주년을 맞아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드라큘라'에는 김준수와 전동석, 신성록, 임혜영, 정선아, 아이비 등 스타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마리 퀴리'도 수험생 본인에 한해 VIP석은 40%, R석과 S석은 50% 할인을 제공한다. 개막일인 24일부터 1월7일 공연에 적용되며, 예매 기간은 12월7일까지다. 위대한 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로, 3년 만에 공연한다.
연극열전도 동반 1인까지 수험생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셰익스피어 명작 주인공들이 원고 밖으로 나와 서로 만난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은 30일 공연까지 전석 50%를 할인한다. 대사나 노래 없이 네 배우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음악으로 채워지는 피지컬 시어터 '네이처 오브 포겟팅'은 12월1일~17일 공연에 대해 전석 40%를 할인해준다.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의 전설인 '지하철 1호선'도 수험생 할인을 제공한다. 반값인 2만5000원으로 수험생 본인에 한해 할인해준다. 지난 10일 개막해 12월31일까지 공연한다. 33주년인 내년에 폐관 소식을 전한 극단 학전의 대표작이다. 1994년 초연했고, '학전 독수리 5형제'로 불린 설경구·김윤석·황정민·장현성·조승우 등 걸출한 배우들을 배출한 작품이다.
이 밖에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와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도 수험생 할인 혜택을 실시한다.
국립단체들도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격려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를 연다.
국립극장은 12월 선보이는 공연 세 편에 대해 좌석 등급 관계없이 5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도록 했다. 1인1매 구매다.
기획공연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12월6~10일)과 국립무용단 '묵향'(12월14~17일), 연말기획공연 '세종의 노래 : 월인천강지곡'(12월29~31일)이다. 예매는 17일부터 가능하다. 공연예술박물관 전시도 수험표를 지참하고 단체 관람을 신청할 경우 상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고,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국립극단은 30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동반 1인까지 40% 할인을 제공한다. '동양의 햄릿'이라 불리는 중국 4대 비극 '조씨고아'를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연출한 작품으로, 2년6개월 만의 공연이다.
서울예술단의 신작 '순신'도 R석 5만원, S석 2만원으로 수험생과 동반 1인까지 할인한다. '난중일기'에 기록된 이순신의 꿈 이야기를 바탕으로 무용과 판소리, 뮤지컬 등을 엮은 창작가무극이다. 40여개의 꿈 이야기를 역사적인 사건과 교차 편집하며 이순신의 고통과 고뇌를 그린다. 오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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