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굴-에이스 혹사' 모두 외면하는 클린스만, 그래서 더 걱정되는 대표팀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남자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새로운 얼굴을 시험해 볼 마지막 문을 닫아버린 뒤, 공격과 수비에서 에이스를 맡고 있는 손흥민과 김민재를 싱가포르전서 필요 이상으로 많이 뛰게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당장의 중국 원정은 물론 2024년 1월 열릴 아시안컵 초반 약체와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외면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에 대표팀의 향후 일정에 더욱 걱정이 드리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 C조 1차전 싱가포르와의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같은 날 C조 다른 경기에서 중국이 태국에 2-1 진땀승을 거두며 한국이 조 1위로 예선을 시작하게 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첫 관문을 시작하게 된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1일에는 중국 원정으로 아시아 2차예선 C조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한국은 태국과도 한조에 속해 홈&어웨이로 한경기씩 치러 조 2위까지 오를 수 있는 최종예선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계속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44분이 돼서야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이강인이 왼발로 쭉 밀어찬 왼발 대각선 크로스를 조규성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골키퍼 앞에서 노마크로 왼발 슈팅을 성공시켜 1-0을 만들었다.
후반 4분 오른쪽에서 이강인의 드리블 돌파 중 흘러나온 공을 조규성이 오른쪽에서 오른발 크로스했고 먼포스트에서 황희찬이 달려들어오며 내려찍는 헤딩 추가골을 만들어 2-0이 됐다.
주장 손흥민도 터졌다. 후반 18분 손흥민이 박스 바로 밖 중앙에서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찬 전매특허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1분에는 박스 안 오른쪽에서 설영우가 패스를 받을 때 뒤에서 귀화선수 송의영이 설영우를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황의조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왼쪽으로 차 넣었다. 한국은 후반 40분 이강인의 골까지 더해 5-0으로 이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11월 A매치 소집 명단 발표에서 '새 얼굴' 테스트 기회를 크게 저버렸다. 아시안컵이 내년 1월에 열리므로 12월말 또는 1월초에 있을 A매치에 최종명단이 나선다고 보면, 사실상 이번 11월 A매치 2연전이 새로운 선수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하지만 10월과 비교한 11월 명단엔 부상에서 돌아온 '대표팀 단골 골키퍼' 송범근이 들어오고 기회를 받지 못하던 어린 골키퍼 김준홍, 중앙 수비수 김주성이 빠진 것을 제외하면 변화가 없었다. 뽑히지 않은 선수들에게 사실상 '더 이상의 경쟁은 없다'는 메시지를 날린 것이다.
그러면서 피파랭킹 155위인 싱가포르를 상대로 홈에서 3-0, 4-0이 돼 남은 시간이 20여분임에도 손흥민과 김민재에게 풀타임을 맡기며 혹사 논란과 체력 안배를 철저히 외면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서 1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으로 혹사 논란이 있었던 김민재를 경기 전 기자회견서 언급하며 "김민재는 뛰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고, 결국 풀타임을 뛰게 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중에도 여러 번 허벅지나 종아리를 부여잡는 모습을 보였고, 후반 35분에는 상대에게 다리를 가격당해 경기장에서 드러누워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여지없이 풀타임이었다.
당장 21일 있을 중국 원정은 물론, 내년 1월 예정인 아시안컵 초반 일정마저 걱정되는 클린스만 감독의 운영이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상대이자 냉정하게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인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선수들의 체력을 최대한 아껴야 하는데 이날 싱가포르전을 보면 그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주축 선수들이 초반부터 무리하다가 정작 토너먼트 이란, 일본, 호주전 등 중요한 경기에서 힘을 쓰지 못할 수도 있다.
사우디-튀니지-베트남-싱가포르를 상대로 겉만 번지르르한 A매치 4연승 중인 클린스만. 좋아보이는 결과 속 삐걱거리는 내용이 한국 축구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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