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시다와 올해 7번째 정상회담...“양국 협의체 100% 복원”

샌프란시스코/최경운 기자 2023. 11. 17.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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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계기 美서 정상회담
올 들어 7번째
尹 “고위 경제협의회 개최 등 긴밀 소통”
기시다 “해외 국민 이송 협력, 마음 든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올 들어서만 7번째 한일 정상회담이었다. 30여분간 진행된 이날 회담은 예정보다 20분 정도 늦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교통 사정으로 회담장에 늦게 도착한 기시다 총리는 “많이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고 했고, 윤 대통령이 “괜찮다”고 하자 “늦을까 봐 걸어왔다”며 거듭 양해를 구했다. 양 정상은 지난 3월 도쿄 정상회담 이후 올 들어서만 7차례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진 점 등을 평가하면서 협력과 소통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20국) 정상회의 후 두 달 만에 다시 뵙게 돼 반갑다”면서 “올해 기시다 총리와 벌써 7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신뢰를 공고하게 하고 한일 관계 흐름을 아주 긍정적으로 이어나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정상을 비롯한 각계·각급에서 교류가 활성화되고 정부 간 협의체가 복원돼 양국 협력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상반기 안보정책협의회, 경제안보대화에 이어 지난달 외교차관 전략대화까지 재개되면서 지난 3월 양국이 합의한 모든 정부 간 협의체가 이제 100% 복원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고위 경제 협의회 개최를 포함해 각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도록 기시다 총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불과 두 달 만에 올 들어 7번째 회담을 하게 됐다”면서 “그 사이 중동 정세를 비롯해 세계정세는 빠르게 움직이는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자국민 출국과 관련해 일본과 한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진 것은 굉장히 마음 든든한 일”이라고 했다. 지난달 한국 정부가 군 수송기로 이스라엘 교민을 대피시킬 때 일본인과 그 가족을 포함해 51명을 무상으로 이송했고, 일본은 이후 한국 교민과 그 가족 등 16명을 수송기로 탈출시키는 등 양국 간 협력이 이뤄졌다. 기시다 총리는 “그간 윤 대통령과 함께 정치, 안전보장,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왔다”며 “이 걸음을 더욱 정진시키길 희망한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세계가 역사적 전환점에 놓인 가운데 분열과 갈등이 아닌 협조로 이끌겠다는 강한 뜻을 갖고 있다”면서 “이 점에서도 양국은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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