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인근서 이스라엘인 인질 시신 수습”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급습한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부근에서 인질로 잡혀갔던 자국인 한 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현지시각 16일 보도했습니다.

IDF는 이날 7기갑여단 603대대 병력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 건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이스라엘 여성 예후디트 바이스 씨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스 씨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집단농장(키부츠)에 머물다가 분리 장벽을 넘어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에게 납치됐습니다. 당시 바이스의 남편은 안전 가옥 내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군은 신원확인과 부검 절차를 위해 바이스의 시신을 이스라엘로 운구했고, 사인이나 살해 시점 등 구체적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IDF는 "유족에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며 "실종자들의 소재를 파악해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국가의 사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IDF는 지난 15일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 알 시파 병원을 급습해 무기와 작전본부 등 하마스가 병원 건물에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이를 공개했는데, 언론과 인권단체 등은 이 증거물들이 병원을 군사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스모킹 건'(결정적인 증거)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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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root@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