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법의학연구소 규제 해제…펜타닐 차단 협력 일환

2020년 위구르 탄압 이유로 제재

[우드사이드=AP/뉴시스]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다음날인 16일(현지시간) 중국 공안 법의학연구소에 대한 수출통제 제재를 해제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와 별도로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의 '파일롤리 에스테이트(Filoli Estate)'에서 시 주석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 2023.11.17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다음날 중국 공안 법의학연구소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

16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중국 공안 법의학연구소를 무역규제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 시절인 2020년 중국 법의학연구소가 신장 위구르족 등 소수 민족에 대한 대대적 감시에 연루됐다고 보고 미국 법의학 기술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제재를 가했다.

다만 미중간 펜타닐 생산 및 유통 차단을 위한 협력 강화 논의가 급물쌀을 타면서 법의학연구소에 대한 제재도 3년 만에 해제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6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방중 당시 법의학연구소에 대한 제재를 풀어달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펜타닐 문제 해결을 위해 뜻을 모으면서 제재 해제에 나선 모습이다.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은 미국의 주요 골치거리 중 하나다. 18~49세 사망 원인 1위가 펜타닐 중독일 정도라고 한다.

미국은 중국에서 생산된 펜타닐 원료가 남미 등을 거친뒤 미국으로 들어와 불법 사용되는 것으로 보고있다.

시 주석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펜타닐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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