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마지막 열흘, 부산 대변화 변곡점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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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가 내일이면 정확하게 열흘 앞으로 다가온다.
때맞춰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BIE 총회 직전에 APEC정상회의가 열려 세계 각국에 엑스포 부산 개최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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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가 내일이면 정확하게 열흘 앞으로 다가온다. 오는 28일 열리는 프랑스 파리 BIE 총회에서 182개국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때맞춰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15일 APEC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순방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5일까지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엑스포 유치 활동을 소화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광안대교와 갈매기 등 부산의 주요 상징물을 바탕으로 특별 제작한 ‘아트카’를 미국 현지에 집중 투입해 APEC정상회의에 참가한 국가수반과 정부 요인들을 상대로 부산 매력을 홍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BIE 총회 직전에 APEC정상회의가 열려 세계 각국에 엑스포 부산 개최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1989년 11월 대한민국을 포함한 12개국이 결성한 APEC은 환태평양 국가들의 경제적·정치적 결합을 돈독하게 하고자 만든 국제기구다. 이후 회원국은 21개국으로 늘었으며, 1993년부터 매년 각 나라 정상들이 모여 회담을 열고 있다. 우리나라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APEC정상회의(2005년 11월 해운대 벡스코와 누리마루APEC하우스)를 개최했다. 21개국 정상 및 정부 대표, 각국 기업인 등 6000여 명이 참가한 이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부산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전시·컨벤션도시로 발돋움했다. 해마다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와 행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4일 열린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에 참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린다면 기후변화·디지털 격차·불평등 심화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해 글로벌 해법을 논의하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APEC정상회의 주최 경험이 있는 부산의 엑스포 개최를 통해 APEC이 추구하는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 비전을 실현하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부산에서 열리는 엑스포 의미는 각별하다.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사회에서 받은 지원을 돌려주는 연대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다. 또 부산과 대한민국의 대변화를 이끄는 변곡점이다.
부산은 자본력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비교해 국제행사 개최 역량과 문화적인 수준 등 모든 면에서 앞선다. 이제 시민이 한마음으로 ‘부산의 힘’을 보여줄 때다. 오는 19일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엑스포 유치 기원 제25회 부산마라톤대회’에서 그 같은 시민 의지가 결집한다.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다함께 달리며 “엑스포 부산 개최 확정”을 이끌어내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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