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기부하고 맥도널드 먹는 영감님이 무슨 선행매매"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11. 1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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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이 돈을 벌기 위해 매우 사악한 일을 하고 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신의 돈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보다 버크셔헤서웨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돈을 모두 기부했습니다. 그는 더 이상 그것을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16일(현지시간)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창업주이자 파트너인 워렌 버핏이 대기업에 법인자금을 투자할 때 가끔 자신의 개인계좌에서 주식을 선행매매했다는 주장을 가치없는 것이라고 CNBC 인터뷰에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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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 '워렌 버핏 선행매매' 보도에 반박
버핏과 멍거

"워렌 버핏이 돈을 벌기 위해 매우 사악한 일을 하고 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신의 돈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보다 버크셔헤서웨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돈을 모두 기부했습니다. 그는 더 이상 그것을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세계최고의 투자기업 버크셔해서웨이의 공동경영자이자 워렌 버핏의 평생친구인 찰리 멍거가 자신의 동료를 위해 반박하지 못할 변호를 내놓았다.

16일(현지시간)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창업주이자 파트너인 워렌 버핏이 대기업에 법인자금을 투자할 때 가끔 자신의 개인계좌에서 주식을 선행매매했다는 주장을 가치없는 것이라고 CNBC 인터뷰에서 반박했다.

100세 생일을 1년 앞둔 멍거 부회장은 "일단 버핏이 버크셔의 자체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그 외에도 버핏의 자선 기부와 그의 재산의 대부분이 버크셔 주식에 묶여 있다"며 변호의 근거를 댔다.

지난 9일 미국의 독립언론인 프로퍼블리카(ProPublica)는 버핏이 버크셔가 했던 분기 직전이나 같은 분기에 적어도 세 차례에 걸쳐 개인 주식 거래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유출된 IRS(미국 국세청) 데이터를 정보 출처로 인용했다. CNBC는 이러한 거래 시기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로퍼블리카는 버핏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개인 주식 매각으로 최소 4억66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벌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버핏의 전체 순자산에서 보면 아주 작은 비율이지만 일반인에게는 엄청난 수준의 거액이다. 하지만 8월 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A 주식을 20만주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1000억 달러(약 130조원) 이상의 가치다. 버핏은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자이자 부자이면서도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거주하면서 수십년된 자동차를 타고 매일 아침 맥도널드와 같은 간편식을 먹으며 사치를 배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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