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년 가정폭력 피해 24만여명…4명중 1명만 고소

송진원 2023. 11. 1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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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랑스에서 24만명 이상이 가정 폭력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일간 르몽드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지난해 집계된 가정폭력 피해자가 24만4천명으로, 전년도(20만8천명)에 비해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성 재단의 안-세실 마일페 회장은 "이런 수치는 폭력을 예방하고 여성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충분치 않다는 뜻"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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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87% 여성…부부 내 성폭력 피해 고소 비율 최저
2019년 11월 여성 살해를 비판하는 글귀가 적힌 프랑스 파리의 한 건물벽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지난해 프랑스에서 24만명 이상이 가정 폭력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일간 르몽드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지난해 집계된 가정폭력 피해자가 24만4천명으로, 전년도(20만8천명)에 비해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87%는 여성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45세가 75%로 가장 많았다.

65%는 육체적 폭력, 30%는 언어적·심리적 폭력, 5%는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피해자 중 정식 고소한 경우는 4명 중 1명으로 낮았다. 특히 부부 내 성폭력 피해를 고소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지난 9월 내무부가 공개한 '커플 내 폭력 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편이나 전남편, 동거인에게 살해당한 여성도 118명에 달했다.

여성 재단의 안-세실 마일페 회장은 "이런 수치는 폭력을 예방하고 여성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충분치 않다는 뜻"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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