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한’ 성취한 제자의 삶 명상하다

김진형 2023. 11. 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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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는 흔히 삼보(三寶)로 불리는 세 가지 보물이 있다.

부처와 부처의 가르침, 그리고 이를 따르는 승가이다.

부처의 제자에 대해 명상하는 것은 수행에 반드시 필요한 방편이다.

부처의 두 상수제자인 사리불과 대목건련을 비롯해 마하가섭, 아난 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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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현 번역 ‘부처님의 위대한…’
여시관 불교번역상 우수상 선정

불교에는 흔히 삼보(三寶)로 불리는 세 가지 보물이 있다. 부처와 부처의 가르침, 그리고 이를 따르는 승가이다. 그런데 이 셋 중에 석가모니 부처 활동 당시의 구성원을 다룬 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부처의 제자에 대해 명상하는 것은 수행에 반드시 필요한 방편이다.

독일 출신의 냐나뽀니까 장로와 법학자 헬무스 헥커가 쓰고 비구 보디가 엮은 ‘부처님의 위대한 제자들’은 초기 불교 시대 부처의 제자 24명의 삶과 수행, 깨달음의 과정을 보여준다. 김충연 BBS춘천불교방송 총국장이 번역했다. 김 국장은 최근 이 책으로 제1회 여시관 불교 번역상 우수상에 선정됐다.

24명의 제자들은 모두 수행의 마지막 단계인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은 ‘아라한’을 성취한 이들이다. 태어난 배경도, 살아온 과정도 모두 다르지만 부처의 가르침을 믿고 정진해 열반에 도달했다. 부처는 열반으로 가는 길을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가르침을 세우고 중생들에게 법을 전했다.

부처의 두 상수제자인 사리불과 대목건련을 비롯해 마하가섭, 아난 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 중에서도 앙굴리 말라는 수백 명을 죽인 연쇄살인자가 해탈을 이룬 사례다. 부처로부터 ‘멈춤’의 깨달음을 얻은 그는 악행을 저질렀던 과거의 업보를 가지고 가면서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했다. 그리고 “한때 게으르게 살았다 하더라도 그 뒤에 열심히 정진하면 세상을 밝게 비춘다 구름을 벗어난 달과 같이”라는 말을 남긴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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