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서 다행’ 전희철 감독, “김선형, 주문 내용 잘 지켰다”

대구/이재범 2023. 11. 17. 0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희철 SK 감독이 1라운드처럼 접전을 펼친 끝에 패배가 아닌 승리를 거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희철 감독은 "오늘은 가벼웠다. 지쳤다고 사인도 안 보냈다. 조절을 하라고 했다. 무조건 돌파만 하려고 하지 말고, 서서 워니도 살려주고, 세근이 포스트업도 주라고 했다. 계속 돌파만 하고, 2대2만 하면 지치니까 (수비를) 끄집어 내서 할 때만 하고, 조절을 하라고 했는데 그 부분을 선형이가 잘 지켜줬다"며 "팀이 밀고 나갈 때 힘은 조금 생겼다. 많이는 아니다. 지난 번 걷다가 조금 뛰어다니는 느낌이다(웃음). 아직 멀었다. 이 선수들을 오래 봤다. 팀 전체적으로 70%도 안 된다. 본인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경기력의 70%도 안 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전희철 SK 감독이 1라운드처럼 접전을 펼친 끝에 패배가 아닌 승리를 거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가운데 김선형이 주문한 내용을 소화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건 긍정적이다.

서울 SK는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6-74로 눌렀다.

전희철 감독은 2라운드 첫 상대이자 1라운드에서 패한 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여겼다. 1라운드 부진에서 벗어나 상승세의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김낙현이 돌아온 가스공사에게 상당히 고전했지만, 오재현의 결승 3점슛으로 2점 차 승리로 웃었다.

전희철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길게 경기를 복기했다.

“이겨서 다행이다. 2쿼터에서 체력 안배를 위해 워니를 뺐다. 일부러 뺀 건 아니고 체력 때문에 로테이션을 가져갔는데 선수들의 수비 실수가 많이 나왔다.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를 했다. 화를 좀 냈다. 내가 선수들에게 부탁하는 전술이 헷갈릴 수 있고, 어떤 위치에서 완전히 인지를 못해서 외국선수와 소통의 문제가 생겨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너무 쉽게 9점(32-23)을 따라 잡혀서 역전(34-36)을 당했다. 그 때 타이밍이 너무 안 좋았다. 경기가 잘 진행되었으면 괜찮았지만,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수들에게 전반 끝난 뒤 안 좋은 소리를 했다. 1라운드 때 3쿼터 시작이 너무 안 좋았다. 3쿼터 때 최소 득점(17.25점, 10위)을 기록하며 경기력이 안 좋아서 정신력을 깨우치려고 한 면도 있다. 집중을 하면 해줄 수 있는 플레이다. 약속된 수비가 있다.

2쿼터에 주도권을 가져왔으면 했던 수비를 그대로 이어나갈 수 있었다. 3쿼터 때 수비를 조금 바꿨다. 스위치를 조금 더 빨리 했다. (가스공사의 3점슛이) 워낙 잘 들어가서 그렇기는 한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서 잘 해줬다. 2쿼터에서 놓친 건 아쉽다. 감독은 항상 100% 만족 못한다. 체력 안배나 달리려고 하는 노력, 속공이나 세컨 브레이크를 만들려고 하는 건 좋아졌다. 이겨서 다행인 경기다. 워낙 두 선수(니콜슨, 김낙현)가(던진 3점슛이) 잘 들어갔다. 수비 실수도 있었다. 선수들에게 내 탓이라고 했다. 내가 잘 못 가르치고, 잘 못 만들어준 거라서 뭐라고 하겠나(웃음).

포워드 외국선수가 많다. DB에서는 로슨이 내외곽을 다 한다. 안영준이 들어오면 스위치 수비를 많이 해야 한다. 정상적인 대인방어로는 팝아웃 하는 외국선수 대비가 어렵다. 다음 KT와 경기도 마찬가지다. 선수들도 복잡할 거다. 이겼는데 애로점이 있는 건 마찬가지다. 선수들도 매 팀마다 수비 변형을 가져가야 한다. 집중력을 가지고 해야 한다. 아무튼 졌으면 타격이 컸을 경기였다. 컨디션이 안 좋았던 오재현이 마지막 코너 3점슛을 던질 때, 패턴을 돌렸는데 본인이 새깅 디펜스를 하면 자신에게 기회가 생긴다는 걸 아니까 기회가 나면 어떻게 할까요라고 해서 비면 쏴라고 했다. 다행히 잘 들어갔다.”

가스공사는 김낙현의 가세로 달라졌다.

전희철 감독은 “막아야 한 선수가 들어와서 수비하기 괴롭다. 전에는 니콜슨 한 명이었다면 지금은 김낙현과 둘이서 외곽에서 워낙 강하게 플레이를 해서 막기 어려웠다”고 했다.

14점 8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한 김선형의 움직임이 가벼웠다.

전희철 감독은 “오늘은 가벼웠다. 지쳤다고 사인도 안 보냈다. 조절을 하라고 했다. 무조건 돌파만 하려고 하지 말고, 서서 워니도 살려주고, 세근이 포스트업도 주라고 했다. 계속 돌파만 하고, 2대2만 하면 지치니까 (수비를) 끄집어 내서 할 때만 하고, 조절을 하라고 했는데 그 부분을 선형이가 잘 지켜줬다”며 “팀이 밀고 나갈 때 힘은 조금 생겼다. 많이는 아니다. 지난 번 걷다가 조금 뛰어다니는 느낌이다(웃음). 아직 멀었다. 이 선수들을 오래 봤다. 팀 전체적으로 70%도 안 된다. 본인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경기력의 70%도 안 된다”고 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