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서 다행’ 전희철 감독, “김선형, 주문 내용 잘 지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희철 SK 감독이 1라운드처럼 접전을 펼친 끝에 패배가 아닌 승리를 거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희철 감독은 "오늘은 가벼웠다. 지쳤다고 사인도 안 보냈다. 조절을 하라고 했다. 무조건 돌파만 하려고 하지 말고, 서서 워니도 살려주고, 세근이 포스트업도 주라고 했다. 계속 돌파만 하고, 2대2만 하면 지치니까 (수비를) 끄집어 내서 할 때만 하고, 조절을 하라고 했는데 그 부분을 선형이가 잘 지켜줬다"며 "팀이 밀고 나갈 때 힘은 조금 생겼다. 많이는 아니다. 지난 번 걷다가 조금 뛰어다니는 느낌이다(웃음). 아직 멀었다. 이 선수들을 오래 봤다. 팀 전체적으로 70%도 안 된다. 본인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경기력의 70%도 안 된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SK는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6-74로 눌렀다.
전희철 감독은 2라운드 첫 상대이자 1라운드에서 패한 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여겼다. 1라운드 부진에서 벗어나 상승세의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김낙현이 돌아온 가스공사에게 상당히 고전했지만, 오재현의 결승 3점슛으로 2점 차 승리로 웃었다.
전희철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길게 경기를 복기했다.
“이겨서 다행이다. 2쿼터에서 체력 안배를 위해 워니를 뺐다. 일부러 뺀 건 아니고 체력 때문에 로테이션을 가져갔는데 선수들의 수비 실수가 많이 나왔다.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를 했다. 화를 좀 냈다. 내가 선수들에게 부탁하는 전술이 헷갈릴 수 있고, 어떤 위치에서 완전히 인지를 못해서 외국선수와 소통의 문제가 생겨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너무 쉽게 9점(32-23)을 따라 잡혀서 역전(34-36)을 당했다. 그 때 타이밍이 너무 안 좋았다. 경기가 잘 진행되었으면 괜찮았지만,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수들에게 전반 끝난 뒤 안 좋은 소리를 했다. 1라운드 때 3쿼터 시작이 너무 안 좋았다. 3쿼터 때 최소 득점(17.25점, 10위)을 기록하며 경기력이 안 좋아서 정신력을 깨우치려고 한 면도 있다. 집중을 하면 해줄 수 있는 플레이다. 약속된 수비가 있다.
2쿼터에 주도권을 가져왔으면 했던 수비를 그대로 이어나갈 수 있었다. 3쿼터 때 수비를 조금 바꿨다. 스위치를 조금 더 빨리 했다. (가스공사의 3점슛이) 워낙 잘 들어가서 그렇기는 한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서 잘 해줬다. 2쿼터에서 놓친 건 아쉽다. 감독은 항상 100% 만족 못한다. 체력 안배나 달리려고 하는 노력, 속공이나 세컨 브레이크를 만들려고 하는 건 좋아졌다. 이겨서 다행인 경기다. 워낙 두 선수(니콜슨, 김낙현)가(던진 3점슛이) 잘 들어갔다. 수비 실수도 있었다. 선수들에게 내 탓이라고 했다. 내가 잘 못 가르치고, 잘 못 만들어준 거라서 뭐라고 하겠나(웃음).
포워드 외국선수가 많다. DB에서는 로슨이 내외곽을 다 한다. 안영준이 들어오면 스위치 수비를 많이 해야 한다. 정상적인 대인방어로는 팝아웃 하는 외국선수 대비가 어렵다. 다음 KT와 경기도 마찬가지다. 선수들도 복잡할 거다. 이겼는데 애로점이 있는 건 마찬가지다. 선수들도 매 팀마다 수비 변형을 가져가야 한다. 집중력을 가지고 해야 한다. 아무튼 졌으면 타격이 컸을 경기였다. 컨디션이 안 좋았던 오재현이 마지막 코너 3점슛을 던질 때, 패턴을 돌렸는데 본인이 새깅 디펜스를 하면 자신에게 기회가 생긴다는 걸 아니까 기회가 나면 어떻게 할까요라고 해서 비면 쏴라고 했다. 다행히 잘 들어갔다.”
가스공사는 김낙현의 가세로 달라졌다.
전희철 감독은 “막아야 한 선수가 들어와서 수비하기 괴롭다. 전에는 니콜슨 한 명이었다면 지금은 김낙현과 둘이서 외곽에서 워낙 강하게 플레이를 해서 막기 어려웠다”고 했다.
14점 8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한 김선형의 움직임이 가벼웠다.
전희철 감독은 “오늘은 가벼웠다. 지쳤다고 사인도 안 보냈다. 조절을 하라고 했다. 무조건 돌파만 하려고 하지 말고, 서서 워니도 살려주고, 세근이 포스트업도 주라고 했다. 계속 돌파만 하고, 2대2만 하면 지치니까 (수비를) 끄집어 내서 할 때만 하고, 조절을 하라고 했는데 그 부분을 선형이가 잘 지켜줬다”며 “팀이 밀고 나갈 때 힘은 조금 생겼다. 많이는 아니다. 지난 번 걷다가 조금 뛰어다니는 느낌이다(웃음). 아직 멀었다. 이 선수들을 오래 봤다. 팀 전체적으로 70%도 안 된다. 본인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경기력의 70%도 안 된다”고 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