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쓰는 KBS 주말극…'효심이네' 시청률 10% 답보[TF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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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렸던 KBS 2TV 주말극이 제대로 위기를 맞았다.
현재 방송 중인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좀처럼 10%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방송 역사상 최고 시청률도 KBS 2TV 주말극 자리에서 탄생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KBS 2TV 주말극은 언제나 습관처럼 틀어놓는 콘크리트 시청층이 있었는데, '효심이네' 시청률이 이 정도라는 것은 고정 시청층마저 등을 돌렸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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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보증수표'였던 KBS 주말극…20%도 못 넘겨
답답한 전개 반복에 시청자 피로감 토로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렸던 KBS 2TV 주말극이 제대로 위기를 맞았다. 현재 방송 중인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좀처럼 10%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16일 방송을 시작한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 이하 '효심이네')은 가족을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해 온 효심(유이 분)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독립적 삶을 영위하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의 조정선 작가가 집필을 맡았고, 2019년 시청률 50%에 육박한 '하나뿐인 내편'의 주역 유이가 출연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효심이네'는 극 초반부터 시청률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 작품은 첫 회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 전작 '진짜가 나타났다!' 최종회가 기록한 22.9% 보다 6%P 가량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후 줄곧 10% 중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고 시청률은 2회가 기록한 18.4%이며, 가장 최신 회차인 11일, 12일 방송된 14, 15회는 각각 시청률 15.5%, 16.6%를 기록했다. 상승 분위기도 감지되지 않는다. 앞서 주연 배우 유이가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30% 공약을 내걸었던 것이 무색할 지경이다.
주말드라마는 KBS의 대표 효자 콘텐츠로 꼽힌다. 대한민국 방송 역사상 최고 시청률도 KBS 2TV 주말극 자리에서 탄생했다. (첫사랑, 65.8%) 이 시간대 방송된 작품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에 가끔은 자극적인 요소들을 집어넣으며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고정 시청층을 유지해 왔다.
최근 들어 OTT로 인해 시청 환경이 변화한 상황 속에도, KBS 2TV 주말극은 늘 시청률 30%를 넘기며 자존심을 지켰다. 직전 작품 '삼남매가 용감하게', '진짜가 나타났다'가 비록 많은 비판 속 시청률 30%의 벽을 뚫진 못했지만, 두 작품 모두 평균 시청률 20%는 넘겼다.
'효심이네' 시청률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낡은 캐릭터와 답답한 전개다. 말썽을 일으키는 가족들과 이를 홀로 책임지는 효심, 이들 사이의 갈등이 매회 등장하고 있다. 불필요한 장면들과 비슷한 전개가 과도하게 이어지며 시청자 사이에선 지루하고 분노만 유발한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매력적인 캐릭터의 부재로도 이어진다. 분노를 유발하는 주변인들도 문제지만, 아울러 가족들에게 맹목적으로 헌신하는 주인공 효심 역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진전 없는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도 지적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두 남녀 주인공이 만나는 장면을 좀처럼 볼 수 없다며, "러브라인은 각 회 엔딩 때나 조금 나오는 '엔딩 셔틀'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KBS 2TV 주말극은 언제나 습관처럼 틀어놓는 콘크리트 시청층이 있었는데, '효심이네' 시청률이 이 정도라는 것은 고정 시청층마저 등을 돌렸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반등의 여지는 아직 남았다. 총 50부작인 '효심이네'는 아직 반환점조차 돌지 않았다. 향후 효심이 가족들로부터 독립해 주체적인 삶을 사는 이야기가 본격 전개되며 등 돌린 시청자들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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