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APEC 계기 무역갈등 실마리 마련하나?
[앵커]
반도체, 수산물 등을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처음으로 수출관리와 관련된 대화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APEC을 계기로 중일 정상회의 개최도 조율 중인 가운데 양국 정상이 만나면 무역갈등 해소와 건설적 관계 정립에 의견 접근을 이룰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미국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만나 '수출관리 대화' 창설에 합의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규제와 오염수에 따른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 등으로 대립해 온 양국이 수출 관리와 관련된 대화 체계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장급, 과장급에서 대화하고 특히 국장급은 1년에 한 번 이상,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양국 간 보복전이 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APEC 참석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에 의욕을 보였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상호 간 노력에 의한 이러한 관계를 이어간다는 기본 방침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APEC 기간 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양측은 건설적, 안정적인 관계 정립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 관리 문제도 주요의제로 오를 전망입니다.
[후쿠다 야스오 / 일본 전 총리 : 일본과 중국은 협력함으로써 APEC의 핵심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 이 두 나라가 핵심적 역할로 APEC을 주도할지도 모릅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시진핑 주석에게 오염수와 관련한 입장을 직접 전하고, 중국의 일본 수산물 금수조치 철회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국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는 여전히 강경한 자세여서, 일본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현재로썬 희박합니다.
하지만 중일 양국이 극단적 대립을 피하겠다는 데는 일단 뜻을 의견을 일치하면서,
일본으로서는 무역 갈등 해결을 위한 여지를 확장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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