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상암인터뷰] '귀화해 꿈 이룬' 송의영 "K리그요? 욕심나고 너무 뛰고 싶죠"

이상완 기자 2023. 11. 1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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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적으로 귀화한 송의영(30·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이 평소 꿈꾸던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무대를 밟았다.

송의영은 인천광역시 태생으로 정왕중학교,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년 전 싱가포르로 귀화했다.

이후 10년 가까이 주전 선수로 활약했고 싱가포르축구협회는 송의영의 잠재력을 인정해 귀화를 추진했다.

송의영은 사실상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싱가포르로 건너간 탓에 K리그와 인연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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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 싱가포르와 한국 경기. 싱가포르 송의영이 경기하는 모습. 사진┃싱가포르축구협회

[상암=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싱가포르 국적으로 귀화한 송의영(30·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이 평소 꿈꾸던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무대를 밟았다.

송의영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82분을 소화했다.

이날 싱가포르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압박과 역습으로 전반 44분 실점 전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에 급격히 수비가 흔들렸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대거 4골을 허용해 0-5로 대패했다.

전력상 한수 아래였던 만큼 경기 결과보다는 송의영에 눈길이 갔다. 송의영은 인천광역시 태생으로 정왕중학교,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년 전 싱가포르로 귀화했다.

2012년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 소속 홈 유나이티드(현 라이언 시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0년 가까이 주전 선수로 활약했고 싱가포르축구협회는 송의영의 잠재력을 인정해 귀화를 추진했다.

송의영은 고민 끝에 싱가포르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그해 11월 키르키스스탄과 A매치 평가전에서 싱가포르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이후 싱가포르 A매치 18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했다.

이날 송의영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모든 걸 쏟아부었다.

송의영은 경기가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회가 2~3개는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기회가 안 오더라"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사실 좀 감명 깊었던 것이 한국 선수들이 확실히 진지하게 경기를 준비했고, 진지하게 임했다가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고 경기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실력에 대해서는 너무 잘 아니까. 그럼에도 이제 좀 더 강하다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며 "사실 우리 선수들도 수비하는 데 있어서 강한 의지를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계획한 대로 수비를 잘했던 것 같다. 전반에 실점을 하지 않았으면 실점을 줄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 경기. 싱가포르 국가대표팀 모습. 사진┃KFA

송의영은 전날(15일)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암은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꿈꾸던 무대"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가 있다.

'팬들이 장난 삼아 애국가가 나올 때 송의영 선수가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 하더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싱가포르 국가는 불렀다. 그리고 이제 애국가가 나올 때 사실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겠지만 혼자 조용히 따라 불렀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도 "근데 저에게는 이게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고, 어릴 때부터 꿈꾸던 순간이기도 하니깐 따로 불렀다"며 "가족분들이 오셨다. 저도 거의 5년 만에 가족들 앞에서 경기를 뛰었는데 감사한 순간이었다"고도 했다.

송의영은 사실상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싱가포르로 건너간 탓에 K리그와 인연은 없었다.

그는 "(K리그 입단) 욕심이 난다. 사실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한번 경기를 뛰니깐 수준 높은 무대에서 뛰고 싶은 욕심이 나더라"면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좀 더 잘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K리그에 뛰면 정말 감사하고 너무 뛰고 싶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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