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다양한 장르의 신작 완성도 더 높이겠다"

문원빈 기자 2023. 11. 1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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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신작 없다” 장르 다각화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엔씨
- 강형석 배틀크러쉬 캡틴, 배재현 LLL 시더, 고기환 BSS 캡틴

엔씨소프트가 16~19일 개최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LLL, 프로젝트 BSS, 배틀크러쉬를 선보였다. 해당 게임들은 과거 엔씽으로 선보였을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최근 선호도가 낮아진 모바일, 경쟁, MMORPG에서 탈피한 게임들이라 더 조명받았다.

BSS는 신규 IP로 개발 중인 수집형 RPG다. 2024년 글로벌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다. 블레이드앤소울 기반 각양각색 영웅과 흥미로운 오리지널 스토리 그리고 각종 캐릭터를 조합해 구현하는 전략, 전술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배틀크러쉬는 난투형 대전 액션으로 엔씨의 최초 닌텐도 스위치 대응 게임이다. PC, 모바일, 닌텐도 스위치 3종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 방식은 최대 30명 이용자 속에서 최후의 1인까지 살아남는 배틀로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형이 좁아지므로 상황 판단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LLL은 오픈월드 슈팅 게임이다. 대체 역사 SF 설정으로 특정 사건 이후 역사가 바뀐 모습을 그린다. LLL은 전략적 총기 선택과 실감나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택틱컬 슈팅과 현실적인 배경의 오픈월드로 많은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엔씨의 목표는 글로벌 게임사로의 도약이다. 또한 장르 및 플랫폼 다각화를 꿈꾸고 있다. 지스타 2023 시연작 3종은 엔씨 변화의 중추돌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해당 게임들을 총괄하는 리더들은 어떻게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지 지스타 2023 무대에서 들어봤다.

Q. 전술 전투 관련 설명이 더 필요해 보인다.

'덱 전투'라는 턴 방식 기반 콘텐츠를 의미한다. 조합에 보다 더 깊이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전술 전투라고 표현했다.

 

Q. 전술 전투가 이벤트 요소로 도입된 것인지, 정식 콘텐츠로 적용된 것인지 궁금하다.

이미 하나의 콘텐츠로 개발 중이다. 보스처럼 강력한 대상이랑 전투를 펼칠 때 활용된다. 그 외에 중요한 전투에서도 전술 전투 콘텐츠가 도입되어 있다.

 

Q. 캐릭터 획득 방식과 성장 과정에서 과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궁금하다.

 비즈니스 모델 자체는 게임성에 적합한 방식으로 고민하고 있다. 캐릭터 획득은 기본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면 다 가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캐릭터에는 등급이 없다.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배치했다. 버려지는 캐릭터가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해당 기조로 캐릭터 획득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큰 틀에서는 시간으로 획득하고 시간을 단축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원작을 몰라도 즐기는 데 문제되지 않는가?

원작을 즐긴 게이머들이 조금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넣은 요소가 있다. 다만 원작을 전혀 몰라도 처음 접했을 때 충분히 접근할 수 있다.

 

Q. BSS를 신규 IP로 정의를 했다. 그 이유는?

블레이드앤소울 캐릭터를 활용했지만 플레이 스타일와 주인공이 완전히 다르다. 영웅도 다양한 조합을 추구한다. 신선한 관점으로 접근한 게 있는 만큼 새로운 IP로 만들려 한다.

장르 자체가 변화된 부분이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후속작은 원작의 색을 계승한다는 취지다. BSS는 블레이드앤소울에 영향을 받았던 것을 재해석한다는 의미다. 개발 시작 자체가 블레이드앤소울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다.

 

Q. 원작으로부터 3년 전 이야기다. 출시 이후 원작 시기를 따라잡으면 게임 스토리는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가?

3년이라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서 원작까지 쫓아가는 것을 먼 미래일 것이다. 그 시기가 와도 걱정하지 않는다. BSS는 다른 주인공, 원작 이야기에서 다루지 않았던 사건들을 다루기에 겹치는 구성이 없기 때문이다.

Q. 배틀패스 출시 주기가 궁금하다.

80~90일 약 3개월 정도 계획 중이다.

 

Q. 신화 기반 게임에서 게임 내 야구단 NC 다이노스 캐릭터가 등장한다. 관련 글로벌 반응이 궁금하다.

신화 기반 게임에 다소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처음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된 캐릭터다. 글로벌 CBT 때 단디와 쎄리 인기가 상당했다. 글로벌 유저들 사이에서 처음부터 거부감이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단디와 쎄리 호감도가 늘어가는 걸 확인했다.

 

Q. 출시 버전 기준 캐릭터 수는? 다른 주제 캐릭터도 등장할 가능성도 있는가?

15종 캐릭터가 출시 버전에 들어간다. 배틀패스 주기에 따라 캐릭터가 2종씩 업데이트 예정이다. 신규 캐릭터는 신화 기반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간혹 콜라보레이션 캐릭터가 등장할 수도 있다.

 

Q. 글로벌 CBT 때 유저 반응과 지표는?

글로벌 CBT 이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사내 테스트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아 놀랐다. 여러 수치를 봤을 때 상당히 괜찮은 숫자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CBT 이후 숙제도 몇 가지 생겼다. 대표적으로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 방식의 어려움이다. 내부 논의를 하면서 수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Q. 고의로 부정적 플레이를 저지르는 유저들을 예방할 방지책이 있나?

신고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악의적인 플레이어는 매칭 패널티를 받는다. 지속적으로 신고를 받으면 계정 정지까지 고려하고 있다.

 

Q. 멀티 플레이 게임이라 통신 환경이 중요할 것이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동기화 부분은 이전 유사 게임을 개발한 경험이 있어 잘 해결 중이다. 일부 렉이나 동기화가 맞지 않는 느낌이 있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당시 네트워크 환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Q. 닌텐도 스위치, 모바일, PC 플랫폼에서의 컨트롤 차이 반응이 있나?

사내 테스트나 글로벌 CBT 때에는 세 가지 조작법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호에 따라 편하다 정도일 뿐 플랫폼 차이에 따른 조작이 의미 있게 좋아지거나 나빠지진 않았다. 다만 키보드와 마우스는 글로벌 CBT 이후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있다. 잘 해결해서 크로스 플레이가 제대로 살아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Q. 배틀크러쉬를 기다리는 게이머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재밌는 게임들의 여러 장점이 결합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배틀크러쉬 출시 이후 재밌게 플레이하고 기뻐 하길 바란다.

Q. 슈팅 게임에서 핵은 빠질 수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세운 대책은?

오픈월드에 많은 플레이어를 넣으려면 높은 서버 성능이 필요하다. 서버가 플레이어를 검사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간략한 서버 환경이라면 핵이 있을 것이다. 다만 엔씨는 서버를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핵이 막힐 것으로 기대한다.

 

Q. LLL 뜻이 궁금하다.

LLL은 큰 의미가 없다. 적어도 리니지3 뜻은 아니다. 단순히 프로젝트 코드명일 뿐이다. 향후 대규모 외부 테스트를 진행하면 그때 이벤트로 게임명을 정할 것이다.

 

Q. 출시일이 미공개인데 개발 진척 상황은?

지난해 영상을 공개하면서 올해 플레이 빌드를 공개한다고 전했다. 지스타 2023에서 이렇게 선보인 만큼 이후에는 외부 테스트를 염두에 두고 있다.

 

Q. 글로벌 흥행 예측은?

해외 시장 진출에 슈팅이 경쟁도 심하지만 유리한 측면도 있다. 슈팅은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어렵지만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튜토리얼이나 가이드가 필요 없다. 글로벌 슈팅 게임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슈팅 게임을 좋아한다.

 

Q. 반동이 심한 편인 거 같다.

반동은 수직 손잡이 등 아이템으로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슈팅은 대전만큼 피지컬 요소가 큰 장르다. 액션을 할 때 부족한 부분을 수집이나 다른 플레이어와의 협력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시연 무대에서 어떤 게이머는 30분 동안 준비된 것을 모두 즐긴다. 또 다른 게이머는 하나의 적을 죽이기 위해 많은 시감을 할애한다. 이 모두를 포함하는 게 개발 목표다. 지스타 2023 시연으로 모든 것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를 고민할 계획이다. 

 

Q. 트레일러에서는 좀비 등 서울 지하가 표현되어 있었으나 시연 버전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은 복잡한 지하철이 특징이다. 이를 굉장히 난도가 높은 지하 던전으로 개발하고 있다. 트레일러에 등장하는 지하는 어둡다. 현실성을 강조하는 장치다. 플레이어는 전술 조명을 켜야 한다. 다양한 공포스러운 요소들이 있는 지하로 준비하고 있다.

 

Q. 서울 외에 다른 곳이 등장할 수 있을까?

처음 개발할 당시 서울이 아닌 다른 외국 도시부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잘 안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개발자 중에서 그 지역에 가본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었다. 코엑스 근처의 경우 과거 엔씨 사옥이 있던 곳이라 잘 안다. 그래서 적합한 지역이라고 생각했다. 놀랍게 잘 나왔다. 이후 서울의 다른 부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외국계 회사에서 자신들의 지역을 넣어달라는 요구가 많다. 여력이 되면 확장을 고려할 것이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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