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매크로골' 손흥민 "자신 있는 위치에서 슛, 골 예감했다"

박찬준 2023. 11. 1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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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순간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에서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턴) 손흥민 황의조(노리치시티)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5대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후반 환상적인 슈팅으로 팀의 세번째 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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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월드컴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싱가포르전. 손흥민이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16/
16일 서울월드컴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싱가포르전.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16/
16일 서울월드컴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싱가포르전. 손흥민이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16/

[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차는 순간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미소였다. 한국축구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산뜻한 첫발을 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에서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턴) 손흥민 황의조(노리치시티)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5대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5위인 약체 싱가포르를 맞아 소나기골을 터뜨리며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경쾌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한국은 싱가포르전 역시 22승3무2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C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한국은 중국(FIFA랭킹 79위), 태국(112위), 싱가포르(155위)와 함께 C조에 속했다. 2차예선은 상위 2개팀이 3차 예선으로 진출한다.

손흥민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손흥민은 후반 환상적인 슈팅으로 팀의 세번째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특유의 감아차기 슛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상대의 거친 태클에 쓰러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4번째 월드컵을 향한 첫 관문을 잘 넘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경기 결과를 떠나서 쉽지 않았던 경기다. 선수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앞으로 이런 경기가 많아질 것이다. 오늘 경기가 좋은 훈련이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공격찬스를 더 만들 수 있다는 숙제를 풀어내는 것 같아서 좋다. 결국에는 첫단추가 가장 중요한데 잘 뀄다. 다 잊고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고 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서는 "그 포지션에서 많이 연습했다. 매번 그 위치에서 슛을 할 때 있어서 자신이 있다. 습관일지 모르겠다. 훈련양이 많다보니까 자신감이 있었다. 때리고 공의 궤적을 봤을 때 파워나 속도 등을 봤을 때. 골이 들어갈거라고 생각을 했다. 좋은 코스로 들어가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펼쳤다. 후반 추가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는 손흥민.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1.16/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펼쳤다. 후반 추가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이 수비 사이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1.16/

-예선 첫 경기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결과를 떠나서 쉽지 않았던 경기다. 선수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앞으로 이런 경기가 많아질 것이다. 오늘 경기가 좋은 훈련이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공격찬스를 더 만들 수 있다는 숙제를 풀어내는 것 같아서 좋다. 결국에는 첫단추가 가장 중요한데 잘 뀄다. 다 잊고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

-이강인의 활약 어떻게 보나.

▶재밌다. 축구선수로서 흥미를 주고 재미를 주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너무 감사드린다. 경기장에서 매순간마다 한단계 한단계 성장하는 것을 보면. 축구인으로서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인인의 재능은 말도 안될 정도다. 지금처럼 플레이를 즐겁고 재능 있는 선수가 부담되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해야될 거 같다.

잘 받아들여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

-슈팅할 때 골 예감했나.

▶그 포지션에서 많이 연습했다. 매번 그 위치에서 슛을 할 때 있어서 자신이 있다. 습관일지 모르겠다. 훈련양이 많다보니까 자신감이 있었다. 때리고 공의 궤적을 봤을 때 파워나 속도 등을 봤을 때. 골이 들어갈거라고 생각을 했다. 좋은 코스로 들어가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충돌 후 괴로워하던데.

▶지금은 괜찮다. 겨울에 누워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살짝 발에 감각이 없었다.

16일 서울월드컴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싱가포르전. 이강인과 다섯 번째 골을 넣은 후 손흥민의 축하를 받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16/
16일 서울월드컴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싱가포르전. 한국이 5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손흥민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오른쪽 다리를 만지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16/
16일 서울월드컴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싱가포르전. 조규성이 중거리슛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16/

-당시 상황에 클린스만이 화를 내더라.

▶나만 그런거 아니다. 다들 작은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는데. 모든 선수들이 그런다. 대표팀 부름을 받아서 뛰는 것은 오랫동안 꿈꿨던 무대다. 가는 과정을 만들어가야 한다. 아프다고 포기할 수 없다. 뛸 수 있는 한에서는 팀에 도움이 되도록 뛰겠다.

-6만4000명 관중이 찾았다. 수험생 팬들도 있었다.

▶수험생 고생했다. 결과를 떠나서 앞으로 꿈들을 잘 쫓아가길 바란다. 성인으로 가는 큰 디딤발이다. 겁먹지 말고 실수를 하면서 사람이 배울 수 있다. 사람, 인생에 대해 배우면서 용기를 갖고 나아가길 바란다. 고생했다. 앞으로를 응원하겠다. 많은 팬들이 왔는데, 이럴줄 몰랐다. 춥고 비가 왔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내일 출근도 해야되는데.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축구 사랑하는 팬들이 보는 앞에서 경기 뛴 것도 영광이다. 뛸 수 있었고 영광이다. 큰 자부심을 느낀다. 많은 축구팬들의 기대, 응원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중국 상대하는데.

▶축구를 하다보면 매순간 거친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도 강팀하고 경기할 때 거칠게 경기하자고 한다. 아시아팀에서 우리와 경기할 때는 거칠게 하려고 할 것이다. 화가나게 하고 답답하게 만드는 것이 그들의 전술이 될 수 있다. 플레이에서 할 수 있는 면이다. 휘말리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중국이라고 두려워할 것도 없다. 우리것만 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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