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 차려진 고사장...병실에서도 응시
[앵커]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검정고시를 통과하며 시험을 준비해온 소년범들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교도소 안에 고사장이 마련됐습니다.
강원도 속초에서는 맹장 수술을 한 수험생이 병실에서 시험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굳게 닫힌 문 여섯 개를 통과한 뒤에야 수능 고사장이 나타납니다.
서울 남부교도소에 차려진 이곳에서는 소년수형자 교육시설인 만델라 소년학교 학생들이 수능 시험을 치렀습니다.
수감 중인 상태에서 교육부 감독관을 앞에 두고 수능을 치른 사례는 있었지만, 교도소 안에 정식 시험장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상민 / 남부교도소 만델라소년학교 전담팀장 : 대학 수능시험을 통해서 꼭 사회에 복귀해서 어떻게든 한 번 더 사회에 일원화하고 섞여서 열심히 한번 살아보겠다는 그 의지를 지금 강력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속초에 있는 이 병원에는 급히 예비시험장이 마련됐습니다.
수능 하루 전 급성 맹장염으로 수술한 뒤 입원 중인 수험생을 위해 병실 안에서 수능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교육지원청은 시험 감독관 3명을 파견했고, 다른 병실의 환자들은 TV를 끄고 정숙을 유지해 수험장 같은 분위기를 만들도록 도왔습니다.
군 복무를 하면서 수능 준비를 한 수험생들도 군복 차림으로 시험장을 찾았습니다.
휴가나 공용외출을 신청해 응시한 군인도 복장은 자유지만, 시험장 내 모자 착용은 금지됩니다.
경기도 화성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시험 시작 전에 경련을 일으킨 학생이 보호자와 함께 귀가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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