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44분간 침착하게 첫 골 노린 선수들 칭찬하고파"

안홍석 2023. 11. 1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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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하게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전반 44분 만에 두꺼운 수비벽을 뚫어내고 5점 차 대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적으로 나오는 팀을 상대할 때는 창의성이 필요하다. 페널티지역 침투, 득점,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면서 "이강인은 이런 걸 할 줄 안다. 뒷공간에 패스를 넣어주고 스스로 마무리도 할 줄 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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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중미 월드컵 예선 첫판서 싱가포르에 5-0 대승
"수비 뚫어낼 창의성 갖춘 이강인 중요한 역할 할 것"
답답한 클린스만 감독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한국 클린스만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11.16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침착하게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전반 44분 만에 두꺼운 수비벽을 뚫어내고 5점 차 대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싱가포르에 5-0으로 크게 이겼다.

한동안 싱가포르의 '두 줄 수비'를 뚫어내는 데에 애를 먹었지만, 전반 44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왼발 슈팅이 선제골로 이어진 뒤로는 '골 잔치'가 펼쳐졌다.

후반전 프리미어리거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손흥민(토트넘)이 잇따라 득점했다. 이어 황의조(노리치시티)가 페널티킥 득점으로 한 점을 거들었고, 후반 40분에는 이강인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5-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골폭풍 그 시작은 조규성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대표팀 조규성이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3.11.16 ksm7976@yna.co.kr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프로답게 최선을 다해줬다. 처음부터 침착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득점한 뒤에는 마음껏 기량을 펼쳤다. 선수들이 즐겁게 경기를 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싱가포르의 득점 하나가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점에서 보듯이, 싱가포르도 얼마든지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는 팀이었다"면서 "5-0이라는 숫자만 보고 경기력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얼마나 많은 침착함이 필요했는지를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골 잔치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며 경기의 주인공으로 나선 이강인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적으로 나오는 팀을 상대할 때는 창의성이 필요하다. 페널티지역 침투, 득점,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면서 "이강인은 이런 걸 할 줄 안다. 뒷공간에 패스를 넣어주고 스스로 마무리도 할 줄 안다"고 칭찬했다.

이어 "드리블과 마무리, 어시스트만 하는 게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헌신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이강인에게 지속해서 얘기하는 부분이다. 아마 소속팀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지도하는 부분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은 후반 중반에 상대 선수로부터 거친 태클을 당해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풀타임을 뛰게 했다.

관중 향해 인사하는 이강인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한국이 5-0으로 승리한 뒤 한국 이강인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11.16 nowwego@yna.co.kr

클린스만 감독은 "큰 점수 차로 뒤지는 상황에서 꼭 하지 않아도 되는 파울이었다. 나도 순간적으로 화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선수든 100%의 몸 상태로 경기를 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플 수도 있다. 통증을 참거나 관리하면서 뛰는 것도 선수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니시가야 다카유키 싱가포르 감독은 "한국은 대단한 팀이었다. 팀으로도, 개인 능력으로도 흠잡을 데 없이 너무도 완벽했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일본 출신인 니시가야 감독은 "내가 선수였던 시절과 비교했을 때 한국 굉장히 발전했다.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적인 수준과 역량, 실력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그래서 오늘 상대하기가 아주 힘들었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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