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킬러문항 아니면 뭐가 킬러?"…수능 수학 22번 커뮤니티서 논란
허경진 기자 2023. 11. 16. 23:01
정부가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영역 22번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서는 22번 문항이 '사실상 킬러문항'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6일) 수능 수학영역에서 출제된 22번 문항은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는 문제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함수식도 구해야 합니다.
그래프 개형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점에서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수험생 커뮤니티 오르비 등에서는 22번이 '사실상 킬러문항'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수험생은 "이게 킬러가 아니면 뭐가 킬러냐"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수험생도 "대놓고 킬러"라면서 "너무 어려워서 빠르게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수험생은 "22번 문제 빼고는 쉬웠다"라면서 "5분 동안 풀다가 어려워서 건너뛰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입시업체 수학강사는 유튜브를 통해 문제 풀이를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22번 문항 풀이에 20분 이상을 쏟아부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BS현장교사단은 이날 수능 2교시 수학 영역 직후 열린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올해 9월 모의평가 출제 기조를 따르면서도 응시 집단의 특성을 고려해 적절한 난이도의 문항들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EBS현장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와 구성면에서 매우 흡사하다.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 등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고, 최상위권 학생들부터 중하위권 학생들까지 충분히 변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고 평가했습니다.
22번 문항과 관련해선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했을 문항으로 생각된다"면서도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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