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째 묻히지 못한 전두환 유해, 파주에 안장…"전방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2023. 11. 16. 22: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대통령을 지낸 고(故) 전두환 씨 유해가 휴전선 인근인 경기도 파주 장산리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3일로 사망 2주기를 맞는 전 씨 유해가 장산리 한 사유지에 안장될 예정이며, 장지는 약 100미터 고지에 위치해 멀리서 개성을 비롯한 북한 땅이 관측되는 장소로 추정된다.

전 씨는 생전 남긴 회고록 3권 648쪽에 안장과 관련한 뜻을 남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지 매입 가계약 진행 상태…2주기 맞추긴 어려워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대통령을 지낸 고(故) 전두환 씨 유해가 휴전선 인근인 경기도 파주 장산리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3일로 사망 2주기를 맞는 전 씨 유해가 장산리 한 사유지에 안장될 예정이며, 장지는 약 100미터 고지에 위치해 멀리서 개성을 비롯한 북한 땅이 관측되는 장소로 추정된다.

현재 전 씨 유해는 2년째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 중이다.

이 같은 조치는 전 씨의 뜻을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전 씨는 생전 남긴 회고록 3권 648쪽에 안장과 관련한 뜻을 남겼다. 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 가슴 속에 평생을 지녀 온 염원과 작은 소망이 남아 있음을 느낀다. 저 반민족적, 반역사적, 반문명적 집단인 김일성 왕조가 무너지고 조국이 통일되는 감격을 맞이하는 일이다. 그날이 가까이 있음을 느낀다. 건강한 눈으로, 맑은 정신으로 통일을 이룬 빛나는 조국의 모습을 보고 싶다. 그 전에 내 생이 끝난다면 북녘 땅이 바라다 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기어이 통일의 그날을 맞고 싶다."

이 글이 사실상 유언으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전방 고지 대부분이 군사 지역이고, 군부대를 벗어나면 지뢰 지대가 있어 그간 장지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년이 지나서야 장지를 찾은 배경이다.

현재 장지 매입 가계약이 진행된 상태며 아직 매입 절차가 완료되지는 않았다. 매입 후 주변 공사 등에 소요될 시간까지 고려하면 23일 안장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 씨는 내란죄를 저질러 실형을 받아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

▲전두환 씨가 사망한 지난 2021년 11월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