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활약에 고무된 클린스만 “한국 축구에 꼭 필요한 선수”
“우리 선수들의 헌신적인 태도를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이 기대했던 다득점으로 무너뜨린 싱가포르전 승리를 선수들의 공으로 돌렸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5-0으로 대파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쉽지 않은 경기였기에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한국은 전반 44분까지 0-0으로 맞설 정도로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는 5명씩 두 줄로 수비에 전념하는 전술을 준비했다”며 “첫 골을 넣을 때까지 침착한 경기 운영이 필요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매료시킨 대표적인 선수는 역시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었다.
이강인은 전반이 종료되기 직전 조규성(25·미트윌란)의 선제골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5-0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까지 책임졌다. 그는 지난달 튀니지전(4-0 승)과 베트남전(6-0 승)에 이어 A매치 3경기 연속골(4골)로 대표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도자로 반 년 사이에 성장하는 이강인을 지켜볼 수 있는 것이 행복하다”면서 “취재진과 팬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젊은 청년이 성숙해지면서 책임감을 갖고 뛴다. 본인이 잘하는 플레이 뿐만 아니라 수비적으로 얼마나 헌신해주는지 모른다.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비슷할 심정일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앞으로 본인이 보여준 퍼포먼스로 기대치가 올라갈 텐데, 그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강인은 대표팀에 정말 필요한 선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전 대승으로 이제 시작된 2차예선에서 긴장을 풀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손쉽게 이긴 것처럼 보이는 싱가포르조차 홈이 아닌 원정에서 다시 만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늘 경기 결과에 만족하지만 앞으로 만나는 어떤 상대든지 존중하면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며 “앞으로 아시아 원정에선 어떤 환경에 처할지도 예측할 수 없기에 상대와 환경 모두 존중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니시가야 다카유키 싱가포르 감독은 “실점하지 않는데 집중했지만 선제골을 내주면서 균형이 깨졌다”며 “한국은 선수와 팀 모두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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