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밀집 수비 공략→이강인 카드 적극 활용 예고, 클린스만 감독 “이강인은 창의적인 선수, 함께해 행복하다” [MK상암]
“이강인은 창의적인 선수, 그와 함께해 행복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5-0으로 대승했다.
대한민국은 조규성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이 릴레이 골을 터뜨리면서 싱가포르를 무너뜨렸다.
싱가포르전부터 최정예 라인업을 내세운 대한민국이다. 그들의 승리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다소 답답했던 전반을 뒤로 한 채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면서 서전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A매치 4연승이기도 하다. 더불어 대한민국은 3경기 연속 4점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며 최고의 경기력을 선사했다.
다음은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경기 총평.
모든 선수 칭찬해주고 싶다. 쉽지 않은 게임이었다. 그래도 프로답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침착성이 필요한 게임이었다. 침착하게 게임을 풀어야 했다. 싱가포르처럼 라인을 내리는 팀을 상대로 선제골이 나올 때까지 침착하게 해야 했다. 모든 선수가 기량을 펼쳤고 그라운드에서 즐겁게 게임한 것에 대해 기분 좋다.
▲ 이강인의 크로스가 전반부터 날카로웠다. 수비 위주로 나오는 팀들에게 중요한 무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 수비적으로 나오는 팀들을 상대로는 창의적인 선수가 필요하다. 그리고 박스 안에 침투, 득점할 선수도 필요하다. 이강인이 그런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해줄 거라고 믿는다. 뒷공간에 패스를 주고 또 마무리까지 한다. 손흥민, 황희찬도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 뒷공간이 조금이라도 열렸을 때 창의적인 선수들이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 베트남전 대승, 그리고 싱가포르전 대승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
싱가포르나 베트남과 같이 수비적으로 나오는 팀을 상대할 때는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0-0 균형을 깨기 전까지는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른다. 베트남전 때도 이야기했으나 상대도 득점할 기회가 있었다. 오늘도 골 취소가 됐으나 실점 위기는 있었다. 이런 실수를 줄여야 한다. 1, 2골이 나올 때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말로 표현할 때는 경기력이 좋다고 볼 수 있으나 그런 결과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 침착성이 필요하다. 특히 첫 골이 나오기 전까지의 노력, 침착성, 그리고 2번째 골까지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
▲ 미국 대표팀 시절에도 잔디와 같은 환경적인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이번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에서도 같은 어려움이 있을 텐데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미국 대표팀 시절, 온두라스나 북중미 팀들을 만나면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아시아 역시 배워가야 한다. 태국이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나중에는 인도네시아가 될 수 있다. 환경적으로 다른 부분, 어려운 환경 있을 수 있다. 감독으로서 그런 환경들에 대해 빠르게 적응하고 준비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어려운 환경이 우리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중요한 건 쉬운 상대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진지하고 또 상대를 존중하면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싱가포르 홈에서 경기를 치렀다면 같은 결과를 얻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들의 홈 팬, 그리고 환호에 상대는 좋은 에너지를 얻게 된다. 어떤 경기든 쉽지 않고 또 존중해야 한다. 그렇게 준비하겠다.
지난 6~8개월 동안 이강인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행복하다. 나는 물론 팬들, 언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기 전까지 성장한 모습을 보면서 행복하다. 이런 선수와 대표팀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축복이다. 이강인이 책임감을 갖고 성숙해지고 있다. 이제는 본인의 것만 하는 게 아니라 수비적으로 얼마나 헌신하는지, 그리고 팀을 위해 그라운드 위에서 얼마나 큰 에너지를 보여주는지 알 수 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같은 말을 할 것이다. 이강인과 함께한다는 건 대한민국 축구에 있어 매우 행복하고 기쁜 일이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게 있다. 월드컵 예선처럼 긴 여정에는 우리 스스로 기대치를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또 우리가 가진 한계를 깨야 한다. 기대치에 맞는 퍼포먼스, 그리고 결과를 가져오는 건 우리의 몫이다.
▲ 손흥민이 수차례 쓰러졌음에도 풀타임 출전했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손흥민이 파울을 당한 것에 상당히 화가 났다. 부적절한 파울이었다. 4-0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그런 파울을 해야 했는지 순간 화가 많이 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축구는 피지컬적인 스포츠이며 무조건 100%로 임할 수 있는 게임은 없다. 선수에게는 파울을 당하면 아프고 또 통증이 있겠으나 그걸 참고 스스로 관리하면서 게임해야 하는 몫이 있다. 이강인도 파울을 당하며 절뚝인 적이 있지만 좋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많은 선수가 대표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헌신하는 모습, 팀을 위해 통증을 참는 모습을 생각하면 다가올 결과에 대해 생각하면 긍정적이다. 이런 자세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 베트남전 6-0 승리 이후 싱가포르전 5-0 승리. 이것이 동아시아 최고 팀과 동남아시아 팀의 현실적인 격차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대승은 좋은 결과이지만 쉽게 판단하는 건 섣부르다. 그저 모든 득점에 행복하다. 좋은 결과, 만족스러운 결과이지만 이런 모습을 원정 경기에서도 같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우리는 어떤 팀을 만나도 존중할 것이다. 다음에 싱가포르를 또 만난다고 해도 이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싱가포르는 전반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전반 내내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이강인도 전반 이후 더 살아났다. 싱가포르의 경기력은 좋았다. 전반 내내 1대1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집중력과 승부욕이 있었다.
[상암(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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