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시리즈 7타점→연습경기 대표팀 첫 홈런→대만전 결승 홈런까지, 루키 모리시타 무시무시한 타격감

16일 대만전 7회 선제 결승 1점 홈런을 때린 모리시타. 사진출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대졸 루키인 모리시타는 재팬시리즈에서 7타점을 올려 신인 최다 기록을 수립했다. 사진출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또 홈런, 타점이다.

일본야구대표팀 외야수 모리시타 쇼타(23·한신)가 선제 결승 1점 홈런을 터트렸다. 16일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첫 날 대만전에서 '한방'으로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에게 대표팀 사령탑 첫 승을 안겼다.

0-0으로 맞선 7회초. 선두타자 2번 고조노 가이토(23·히로시마)가 좌전안타로 나갔다. 답답한 흐름을 바꿀 찬스가 도루 실패로 날아갔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3번-좌익수 모리시타가 대만 우완 선발 구린뤼양과 마주했다. 모리시타는 앞선 두 타석에서 구린뤼양의 구위에 눌려 유격수 뜬공,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세 번째 승부는 순식간에 결정났다. 모리시타가 2구째 한가운에 높은 코스로 들어온 직구(시속 150km)를 받아쳐 도쿄돔 좌측 스탠드로 날렸다. 6회까지 1안타 무실점 호투를 하던 구린뤼양에게 매서운 펀치를 날렸다.

모리시타는 9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쳤다.

모리시타는 일본 타자 중 최고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일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와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2안타를 치고 2타점을 올렸다. 1-3으로 뒤진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다. 6대3 역전승의 기폭제가 된 홈런이자, 일본대표팀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무실점 호투를 한 아카호시. 사진출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일본 타선을 상대하는 구린뤼양. 도쿄(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17일 한국전에 선발로 나서는 좌완 스미다. 사진출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의 연습경기 첫 홈런이었다.

대졸 루키인 모리시타는 한신 타이거즈를 38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오릭스 버팔로즈와 재팬시리즈에서 신인 최다 기록인 7타점을 올렸다. 지난 5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7차전에서 3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을 했다. 한신의 신인 타자로는 61년 만에 재팬시리즈에서 3안타를 쳤다.

모리시타는 2023년 한신의 드래프트 1차 지명 선수다. 94경기에서 타율 2할3푼7리(333타수 79안타) 10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우완 선발 아카호시 유지(24·요미우리)는 4⅔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구린뤼양에 막힌 일본 타선은 5회까지 무안타로 묶였다. 4번 마키 슈고(25·요코하마), 5번 사토 데루아키(24·한신)는 9회초 나란히 첫 안타를 쳤다. 일본은 9회 5안타를 몰아쳐 3점을 추가했다. 8번-2루수로 나선 가도와키 마코토(22·요미우리)는 3안타 경기를 했다.

APBC는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프로 3년차 이하(2021년 이후 입단) 젊은 선

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와일드카드로 29세 이하(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 3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17일 일본과 만난다. 나란히 양팀 좌완이 선발로 나선다. 한국은 이의리(21·KIA), 일본은 스미다 지히로(24·세이부)가 중책을 맡았다. 모리시타가 경계 대상 1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