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가구 김장비용 30만 원...고물가에도 소폭 하락
천일염, 정부가 비축물량 풀며 가격 오름세 꺾여
기후 변화 여파…올해 김장 적기 2~4일 늦어져
[앵커]
부쩍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고물가 상황 속에도 올해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전망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30만 원 안팎이 될 전망입니다.
전통 시장은 30만 천 원, 대형 마트는 좀 더 비싼 36만 6천 원 수준인데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소폭 줄었습니다.
올여름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무더위 탓에 채소 등의 수급 불안이 컸지만, 가을 이후 주요 재료 가격이 안정되고 있는 겁니다.
먼저 후쿠시마 오염수 여파로 가격이 폭등했던 천일염은 정부가 비축 물량을 풀며 오름세가 가라앉았습니다.
[김종구 /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지난 2일) : 천일염은 역대 최고 수준인 만 톤을 전통시장, 마트 등에 시중가격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할인하여 공급합니다. 10㎏ 기준으로 시장 가격은 3만 원입니다만 만 원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배추는 1포기에 4천 원, 작황이 좋았던 무는 1개에 천5백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고, 마늘 역시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10% 정도 내렸습니다.
가격이 치솟았던 고춧가루 역시 김장을 앞두고 공급량이 늘면서 가격이 일부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정부가 고물가 대응을 위해 지원 예산도 늘린 만큼 비용은 더 내려갈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이동훈 /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 : 김장 비용은 3년 연속 하락했는데요. 농수산물 할인 지원과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할인 혜택 그리고 대형마트 할인 행사 등 각종 추가 할인을 적용하면 지금 예측 물가 수준보다 20% 가까이 더 저렴하게 김장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후 변화로 올해 김장 적기는 평년보다 이틀에서 나흘 정도 늦어질 전망입니다.
수도권을 비롯한 강원과 중부 지방은 11월 말에서 12월 초, 남부지방은 12월 초에서 12월 중순이 김장하기 좋은 때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정
그래픽 : 이원희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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