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star] 조규성은 증명한다…’1골 1도움’ 조규성, 국대 스트라이커 경쟁 선두로

[포포투=김환(상암)]

조규성이 클린스만호의 주전 스트라이커 경쟁에서 앞서가는 모양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조규성,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 황인범,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선발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포메이션은 4-1-4-1. 조규성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측면에 황희찬과 이강인이 섰다. 중원에는 손흥민과 이재성이 배치됐다. 수비진은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구축했고, 수비라인 앞에 황인범이 자리를 잡았다.

이번에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선수는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며 기회를 받고 있다. 황의조, 오현규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선수는 조규성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조규성을 선발로 내보낸 뒤 황의조를 조커로 투입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조규성은 활동 범위가 넓고, 적극적인 공중볼 경합을 통해 2선 자원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선수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대표팀 핵심들이 즐비한 곳이 2선이기 때문에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2선과 호흡이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 조규성은 그 역할을 최대한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 확실한 기회가 왔을 때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 건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싱가포르전의 조규성이 그랬다. 조규성은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취소된 장면에서도 흔히 말하는 골 냄새를 맡는 움직임으로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았다. 전반 막바지에도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기 위해 정확한 타이밍에 상대 뒤로 들어갔고,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연계도 성실하게 했다. 조규성은 공을 받으면 2선에 있는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바라봤다. 이 과정에서 터치 실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조규성의 의도를 알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황희찬의 추가골 장면에서도 조규성은 측면으로 움직이며 이강인이 넘어질 때 흐른 공을 잡았고, 황희찬을 향해 정확하게 크로스를 보내 도움을 기록했다.

1골 1도움이다. 결국 조규성은 증명했다. 지금의 흐름이 계속된다면 클린스만호의 스트라이커로 말뚝을 박을 선수는 조규성이 될 공산이 크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