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없어 골 취소해봐, 또 올려주면 돼' 이강인, 차이를 만들어내는 택배 크로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공격의 혈을 뚫는 건 오로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었다. 이강인이 기어코 조규성(미트윌란)과 합작품을 만들어내며 클린스만호의 승리를 이끌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5-0으로 꺾었다.
클린스만호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서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정 16강에 올랐던 대표팀은 올해 클린스만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북중미를 향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클린스만호가 A매치 4연승 행보를 달렸다. 부임 초기 첫 승이 유독 늦어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늦게 마수걸이 승리를 달성한 감독이 됐지만 한번 불이 붙으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이 4연승을 달리는데 이강인이 상당한 비중을 자랑한다.
이강인은 지난달 튀니지, 베트남전으로 이어진 평가전에서 자신의 A매치 첫 득점에 성공했다. 측면 공격수로 자리한 뒤 상황에 따라 중앙, 좌우 가리지 않고 움직이면서 공격에 힘을 보탰다. 튀니지를 상대로 이강인의 첫 A매치 득점이 터졌다. 후반 10분 이강인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왼발이 정확도를 갖추자 바로 추가 득점까지 나왔다. 이강인이 단숨에 A매치 득점을 챙기면서 클린스만호 공격 한 자리를 확실하게 꿰차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베트남과의 A매치에서도 이강인은 손흥민과 골을 합작하는 축구팬들이 가장 기다리던 그림을 보여주면서 클린스만호의 엔진이 됐다.
지난달 A매치를 마치고 돌아간 뒤 파리 생제르맹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브레스트를 상대로 프랑스 진출 어시스트를 기록하더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AC밀란의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이어 몽펠리에전을 통해 프랑스 리그앙 데뷔골까지 넣으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싱가포르전도 이강인은 여전했다. 대표팀으로 돌아온 뒤에도 어김없이 측면 공격수를 맡아 제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싱가포르를 맞아 이강인은 오른쪽에 위치하면서 정확한 킥력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가 전원 페널티박스 안으로 내려앉아 있다보니 크로스 외에는 공간을 만들지 못했다.
이강인은 참 열심히 문전으로 볼을 연결했다. 수비 틈 사이에서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조규성 등 공격수들에게 정확하게 연결했다. 이강인의 발끝에서 싱가포르의 골문도 처음 열었다. 전반 22분 오른쪽에서 반대편 골문 앞에 있는 조규성으로 향해 전환 패스를 연결했다. 조규성은 머리에 정확하게 맞춰 떨어뜨려줬고 이재성(마인츠)이 쇄도해 밀어넣었다.
부심이 깃발을 들었다. 이강인이 크로스를 올릴 때 조규성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느린 그림 상으로 하등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월드컵 2차 예선은 비디오 판독(VAR)이 없어 오심이어도 넘어가야 했다.
이강인은 멈추지 않았다. 꼭 자신의 크로스로 공격 포인트를 다시 보여주겠다는 듯 열심히 올렸다. 그리고 전반 28분 이재성의 위협적인 헤더를 이끌어내는 크로스를 선보였다. 아쉽게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이 되지 않았으나 이강인의 킥은 갈수록 날카로워졌다.
기어코 이강인이 크로스로 도움을 올렸다. 후반 42분 얼리 크로스로 문전으로 연결한 이강인의 패스를 조규성이 발만 갖다대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이강인의 택배를 조규성이 마무리하는 장면 그대로였다.
이강인은 답답하던 클린스만호에 킥력으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VAR이 없어 사라진 자신의 공격 포인트를 스스로 가져오면서 에이스의 면모를 발휘했다. 후반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듯이 중거리 포로 5-0을 만들어 또 하나의 A매치 득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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