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존'에서 터진 환상 감아차기 골...'A매치 39호골' 손흥민 "궤적 본 순간 득점 직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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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손흥민 존'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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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손흥민이 '손흥민 존'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규성과 손흥민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황희찬, 이재성, 황인범, 이강인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4백은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호흡을 맞췄고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싱가포르는 송의영, 판디, 스튜어트 등으로 맞섰다.
전반전은 비교적 답답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싱가포르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결국 골문을 열었다. 전반 44분 이강인이 좌측에서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가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렸다. 이를 조규성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후반전에는 골 폭죽이 터졌다. 후반 4분 이강인이 우측면에서 수비 2명을제쳤다. 그 과정에서 공이 조규성에서 연결됐고, 조규성이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황희찬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8분에는 한국의 세 번째 골이 나왔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밖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이 계속 차이를 벌렸다. 후반 23분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으려던 설영우가 송의영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40분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박스 바깥에서 잡은 이강인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5-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2차 예선 첫 단추를 기분 좋게 꿰었다. 이날 '전매특허'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을 올린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그 위치에서 늘 공간이 나오길 바랐다. 가장 좋아하는 위치다. 슈팅을 한 순간 공의 궤적을 보면서 골이 됐다고 확신했다. 저뿐만이 아니라 선수들이 많은 골을 넣어서 자신감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 전까지 다소 답답한 0-0 균형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전반전 종료 직전 골이 나온 게 컸다. 시작하기 전부터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초반에는 골이 잘 안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기다리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후반전에 많은 선수들이 골을 넣어서 긍정적이다"고 답했다.
한국은 이제 21일 중국 원정을 떠나 2차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손흥민은 "월드컵 본선까지 가는 길목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 오늘도, 다가오는 중국전도, 앞으로 경기 모두 마찬가지다. 잘 준비해서 중국전 좋은 결과 얻길 바란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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