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싱가포르] ‘1년 만에 가나전 재연’ 조규성-이강인, 싱가포르 빗장 벗긴 환상적인 골 조합

[스포탈코리아=상암] 한재현 기자= 전반전 단단하게 걸어 잠그던 싱가포르의 빗장 수비는 이강인과 조규성의 합작품에 벗겨졌다. 1년 전 월드컵에서 보여준 골 조합을 다시 생각나게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C조 1차전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하며, 11회 연속 본선 진출 길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기대했던 다득점 승리로 마무리 했다. 차이를 만들어낸 선수들의 존재는 여전히 클린스만호에 힘이다.

이를 이강인과 조규성이 보여줬다. 두 선수는 최전방 원톱과 2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한국은 예상대로 공세를 퍼부었고, 상대는 밀집 수비로 대응했다. 최소한 무실점으로 마치기 위한 싱가포르의 전략이었다.

공세를 퍼부은 한국의 슈팅은 싱가포르 골키퍼 하산 압둘라 서니의 선방에 막혔다. 또한, 후반 33분 조규성의 슈팅 마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대로라면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칠 위기다.

전반 43분 싱가포르 골문을 열어냈다. 이강인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깬 조규성에게 절묘한 패스를 보냈다. 조규성은 쇄도하면서 가볍게 밀어 내며 선제골을 넣었다.

이는 1년 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을 보는 듯 했다. 0-2로 뒤처진 상황에서 이강인의 정확한 크로스에 의한 조규성의 헤더 골로 2-2 동점까지 가는 신호탄을 쐈다.

한국은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쳤다면 큰 부담을 안은 채 후반전을 맞이할 뻔 했다. 이후 한국은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의 연속골로 싱가포르를 완전히 무너트렸다. 이강인과 조규성이 만들어낸 합작품이 1년 전 좋은 기억까지 소환했다. 두 선수가 앞으로 만들어낼 합작품이 기대될 정도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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