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밀집수비 깨뜨린 이강인의 왼발…이젠 명실상부 클린스만호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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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전반, 싱가포르의 밀집수비를 깨뜨린 것은 '골든보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왼발 '킬 패스' 한방이었다.
경기 막판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까지, 이강인은 클린스만호의 에이스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클린스만호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이강인은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비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6만4381명의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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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전 1골1도움으로 5-0 대승 견인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답답했던 전반, 싱가포르의 밀집수비를 깨뜨린 것은 '골든보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왼발 '킬 패스' 한방이었다. 경기 막판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까지, 이강인은 클린스만호의 에이스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전반 44분 조규성(미트윌란)의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후반 들어 황희찬(울버햄튼),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노리치시티), 이강인의 릴레이골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최근 클린스만호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다.
지난달 국내서 열린 A매치 2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황선홍호로 잠시 배를 갈아 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 금메달을 수확하며 기세를 탄 이강인은 튀니지와의 친선전(4-0 승)에서 A매치 마수걸이 득점과 함께 멀티골로 승리를 견인했다. 이어 베트남전(6-0 승)에서도 1골 1도움으로 자기 몫을 했다.
이날 싱가포르전 1골 1도움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총 4골 2도움).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 여정에서 한국은 싱가포르의 밀집수비를 상대로 전반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초반부터 사실상 '하프코트' 경기를 했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그 지독하게 내려앉은 싱가포르 수비에 균열을 낸 것은 이강인이었다.
오른쪽 측면에 자리했던 이강인은 여러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22분 이강인이 상대 수비 뒤공간으로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조규성이 머리로 방향을 바꾼 뒤 문전으로 대시하던 이재성(마인츠)이 마무리 지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중계 화면으로 봤을 때 온사이드였던 것으로 드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비디오판독(VAR)이 없었다.
이강인은 쉼 없이 싱가포르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29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강인의 오른발 크로스를 이재성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답답했던 한국의 숨통을 트이게 한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이 개인기로 싱가포르 선수를 따돌린 뒤 상대 수비 뒤로 돌아 들어가는 조규성에게 정확한 패스를 날렸다. 이를 조규성이 달려들며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오른쪽과 중앙을 오가며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과 패스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후반 4분 추가골이 터지는 과정에서도 이강인의 측면 돌파 후 조규성이 크로스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강인은 3-0으로 리드하던 후반 22분에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한 힐패스를 건네며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설영우(울산)가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이강인은 직접 골맛도 봤다. 4-0으로 리드하던 후반 40분 아크 정면에서 통렬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 네트를 흔들며 대승을 자축했다. A매치 3경기 연속골.
이제는 명실상부한 클린스만호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이강인은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비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6만4381명의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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