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지역 수소버스 운행 전면 중단…관계 기관 합동 조사 착수

정진규 2023. 11. 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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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지난해부터 도입된 충주 지역 모든 수소 버스들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수소를 충전한 뒤 차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인데, 관계 기관들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객들을 태우고 시내를 주행해야 할 낮 시간.

주차장에 시내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모두 수소를 연료로 움직이는 수소 버스입니다.

이 버스들 뿐만 아니라, 충주 지역의 수소 버스 12대 모두가 벌써 사흘째 운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수소버스가 운행을 멈추면서 버스 전용 수소 충전소는 텅 비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수소 버스 5대가 잇따라 고장을 일으키자, 모든 버스의 운행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무영/충주시 교통정책팀장 : "수소저상버스가 운행 중에 갑자기 멈춰서서, 우선 운행 중지를 했습니다. 이후에 전세버스 8대를 임차하고, 시내버스 예비차 4대를 (대신 투입했습니다.)"]

한국가스기술공사와 가스안전공사, 현대자동차는 충전소와 버스에 남은 수소 연료를 채취하는 등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현재, 관계 기관들은 순도가 99% 이상 돼야 하는 수소 연료에 기준치 이상의 불순물이 섞여 차량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소 연료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번 같은 경우는 충전을 하고 차가 서버렸으니까, 추적을 해야 되겠죠. 연료가 언제 들어갔고 어떻게 (생산)된 건지..."]

충주뿐만 아니라 지난 6월, 경기와 충남 일대에서도 수소차 90대가 고장 나기도 했습니다.

당시 차량들도 불순물이 섞인 수소 연료를 주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현재 충주 지역의 경우 일시적으로 충남 서산에서 생산된 수소 연료가 공급되고 있어, 생산과 유통 전과정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충주시는 관계 기관들의 시료 분석 결과가 나오는 다음 주쯤, 현재 운영을 중단한 수소 충전소 2곳의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최윤우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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