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금고 광주은행, 협력사업비 ‘찔끔’
[KBS 광주] [앵커]
광주전남에 기반을 둔 향토은행인 광주은행이 지난해 1조 원이 넘는 이자수익을 올리면서 과도한 이자 장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한해 예산 규모가 7조 원에 이르는 광주시 금고를 운영하며 시민들을 위해 내놓는 협력사업비 지원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금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시민들로부터 거둬들인 지방세와 각종 국고보조금은 광주시 1금고인 광주은행에 예치됩니다.
시 1금고 한해 예산 규모는 7조 원에 달합니다.
안정적인 기관 자금을 대거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들은 지자체 금고 유치에 사활을 겁니다.
그 만큼 금고 유치 경쟁도 치열한데, 금고를 맡은 은행은 상생 차원에서 해당 자치단체에 협력사업비를 냅니다.
이 돈은 주로 취약계층 지원 등 지자체 각종 사업에 쓰입니다.
광주은행이 시 금고 운영기간인 2021년부터 4년간 내기로 한 협력사업비는 총 40억 원입니다.
전국 17개 시도의 1금고를 맡고 있는 은행들이 내는 협력사업비 가운데 가장 적습니다.
줄곧 광주시 1금고 지위를 유지해 온 광주은행의 협력사업비 규모는 금고 재 지정 때마다 대폭 줄었습니다.
[채은지/광주시의원 :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해야 하는 것이 시 금고로서 가장 중요한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협력사업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지역사회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굉장히 놀라운 일입니다."]
광주시는 개선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전은옥/광주시 자치행정국장 : "향후 시민의 여론, 시대적 추세, 타 시·도의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시민의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광주은행은 협력사업비 지원 외에 다양한 지역사회 환원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광수/광주은행 홍보부장 : "광주글로벌모터스에 대한 과감한 출자를 통한 고용 창출 지역인재 육성, 지역 스포츠단 운영과 후원 지역 문화예술계에 대한 지원 등(을 하고 있습니다)."]
55년째 광주시금고를 맡고 있는 광주은행!
광주시는 내년 말 시 예산을 관리할 시 금고를 다시 선정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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